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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집행부 안일한 대처로 회원 불신 증폭"
[ 2004년 12월 13일 21시 44분 ]
내년도 수가 2.99% 인상과 진찰료 2% 상향조정에 대한 의료계의 불만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의협의 미온적 대처가 불신의 골을 깊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의료계 한 인사는 13일 “현재 수가가 원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경제여건이나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인적 구성을 놓고 보더라도 의료계의 요구대로 수가를 올리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건정심 결과에 대해 의협 집행부의 태도”라고 꼬집었다.

그는 “김재정 회장은 공단과의 수가협상 이전에 수가는 의사의 자존심이라며 두자릿수 인상을 공언했다”면서 “건정심에서 이에 크게 못미치는 결과가 나왔다면 당연히 회원들에게 그간 경과를 설명하고 양해를 구해야 하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대구의 한 개원의도 “요즘 의협 집행부를 보면 2001년 재정안정대책 이후 가장 높은 수가인상에다 진찰료 2% 인상까지 확보해 그 어느 때보다 좋은 성과를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질책만 퍼붓는다는 식으로 나오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개원가가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수가협상에 대한 비판은 있을 수 밖에 없다”면서 “이런 때일수록 의협 집행부가 나서 회원들을 다독이고 다시 합심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지 여론이 잠잠해질 때까지 침묵으로 일관한다면 불신과 분열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울의 한 개원의도 "현실적으로 수가협상을 지속한다는 것은 앞으로도 계속 동일한 상황이 지속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판을 깨던지 판을 새로 짜야던지 아무튼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서는 올해 같은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의협 관계자는 “건정심 논의 과정에서 의사회장들에게 협상 경과와 협상안에 대해 의견을 수렴했고, 만족할 수는 없지만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합의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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