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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이어 GSK도 "독감백신 공청회 불참"
[ 2004년 12월 14일 11시 08분 ]
의사협회가 15일(오늘) 오후 독감백신에 함유된 치메로살의 안전성에 대해 공청회를 열 계획이지만 이해당사자인 식약청에 이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마저 불참키로 해 맥 빠진 행사가 불가피하다.

이를 두고 의료계는 제약사들이 바가지백신 파문의 단초를 제공한 식약청의 보이지 않는 압력을 받은 게 아니겠느냐는 추측까지 제기하고 있어 감정의 골이 더욱 깊어지는 양상이다.

GSK 관계자는 14일 “독감백신파문으로 식약청과 의협이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인 제약사가 공청회에서 치메로살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모양새가 좋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의협은 예방접종 백신에 첨가된 유기수은제제 ‘치메로살’의 안전성 여부가 사회적 논란이 되자 15일 보건복지부와 식약청, 학계, 시민단체, 제약사 등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연다.

그러나 최근 독감백신 파문 이후 의협으로부터 명예훼손혐의로 고발된 식약청이 이미 참석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은 상태이며, 패널토론자로 선정된 GSK마저 행사를 목전에 두고 불참의사를 피력해 반쪽 행사로 전락하게 됐다.

의협은 이번 공청회를 준비하면서 당초 제약사 패널 토론자로 아벤티스파스퇴르코리아(주)를 섭외 했지만 완곡한 사양 의사를 전해오자 GSK에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식약청은 수입백신이나 국내제조백신이나 효능에 차이가 없다며 의료기관들이 고가백신을 유도할 경우 현혹되지 말라는 내용을 인터넷에 게재해 의협으로부터 명예훼손 고발을 당한 상태다.

반면 이들 제약사는 공통적으로 독감백신 파문 직후 자사 백신효능을 과대광고하다 식약청으로부터 행정처분을 받았고, 식약청과 의협의 갈등이 치메로살 안정성 논란으로 치닫고 있어 입을 열기가 더욱 어려운 처지다.

의료계 관계자는 “아무리 잘나가는 외자사라 하더라도 의약품 허가 및 감독기관인 식약청의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는데 GSK가 공청회에 나와 치메로살의 인체 유해성논란에 대해 입장을 표명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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