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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은 밴뎅이 속" "앙꼬 없는 찐빵 꼴"
[ 2004년 12월 15일 09시 07분 ]
의협이 주최한 '독감백신에 함유된 치메로살 과연 안전한가' 공청회에 해당부처인 식약청이 불참하자 참석자들이 집중 포화를 퍼부었다.

의협은 15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독감백신의 치메로살 안전성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공청회를 마련했다.

그러나 이날 공청회에 패널로 참석하기로 약속한 보건복지부는 14일 느닷없이 불참의사를 통보했고, 독감백신 파문과 치메로살 안전성 문제와 직접 관련이 있는 식약청은 애초부터 의협의 토론 요청을 거부했다.

여기에다 독감백신의 이해당사자인 글락소 스미스 클라인(GSK) 관계자는 당초 패널토론자로 나오기로 했지만 사안의 민감성을 들어 토론자로 나서지 않고 방청석에서 토론을 경청하는 등 반쪽행사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러자 이날 공청회는 치메로살 안정성보다 보건복지부와 식약청에 대한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가정의학과개원의협의회 윤해영 회장은 "식약청은 밴뎅이 속"이라며 "자기들을 돕기 위해 공청회를 열었는데 나오지 않았고, 제약사도 당국자 눈치를 보느라 참석하지 않았다"며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방청석에 앉은 한 의사는 "식약청과 복지부, GSK가 나올 줄 알고 여러 가지 질문을 준비했는데 나오지 않아 토론 자체가 앙꼬 없는 찐빵이 된 꼴"이라고 비난했다.

식약청이 수입백신이나 국내제조백신이나 효능에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의사들이 고가백신을 유도할 경우 현혹되지 말라고 주의를 당부한 것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서울경제신문 박상영 의학전문기자는 "식약청의 참을 수 없는 가벼운 답변이 전 국민을 혼란에 빠뜨렸다"고 겨냥했다.

사회를 맡은 김세곤 의협 부회장은 "공청회에 나와달라고 식약청에 여러번 요청했는데 의협에 고발당한 상황에서 나올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면서 "여기에다 식약청은 아벤티스와 GSK가 백신 과대광고로 행정처분 대상인데 토론자로 나가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사족까지 달았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방청석에 앉은 GSK 김경호 상무이사는 독감백신 과대광고로 인해 의료기관에 혼란을 끼친 것에 대해 거듭 머리를 숙였다.

김 상무이사는 "과대광고 유인물을 배포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면서 "패널토론에 빠진 것은 본사가 이해당사자일 뿐만 아니라 GSK의 독감백신은 치메로살이 적게 들어있어 우수하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라며 양해를 구했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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