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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평가 약제부문 비현실적 항목 태반
[ 2004년 12월 16일 10시 41분 ]
의료기관 평가 중 약제부문은 비현실적인 요소가 많아 수정이 불가피 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한국병원약사회 주최로 열린 '의료기관평가제도 문제점 및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한 각 병원 약제팀은 이번 평가에 대한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들 약제팀은 평가문항이 일선 약제부서의 현실과 괴리될뿐만 아니라 평가 방식에서도 상당한 허점이 드러났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아산병원 약제팀 나양숙 일반조제과장은 "이번 평가는 병원 내에서 환자나 보호자의 생활에 편의를 제공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세부적인 평가 방식에는 많은 문제점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평가만을 위한 일시적인 업무나 끼워 맞추기식 시설확충, 수검병원의 과잉응대 등은 이번 평가에서 나타난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 손순주 약제과장은 "환자에게 투여되는 약제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약사 인력 확보가 시급하지만 이번 평가에서는 이에 대한 문항이 없었다"고 피력했다.

그는 또 "평가자의 평가기준이 동일할 수 있도록 평가전에 문항에 대한 온라인상의 모의 평가교육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고대의료원 안암병원 약제팀 김주휘 약사는 "평가자의 주관적 평가를 가능케 하는 항목은 가급적 제외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사전교육을 실시, 평가자간 편차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연자는 또 △약품조제 및 투약관리 △의약품 관리 △의약정보 제공 △산제조제 안전관리 △임상 약동학 업무 △주사제 조제 △24시간 조제체계 △복약관리 등 8개 항목에 대한 비현실성을 지적했다.

약품조제 및 투약관리 항목에서는 외용약 1회분 포장은 현실성이 없으므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주사제 조제 항목에서는 대상약제의 범위 설정에 대한 문제점을 꼽았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이병구 약제부장은 "당초 13개였던 약제분야의 평가문항이 8개로 축소되고 내용 또한 변형되면서 일부 평가문항에서 비현실성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비현실적이고 측정 불가능한 문항을 재검토 해야 하고 투약오류방지시스템 등을 평가 항목에 추가하는게 옳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전체 의료기관평가 중 약제부문에 한정된 탓에 참석자가 많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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