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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거액리베이트 파문 "후폭풍 만만찮다"
[ 2004년 12월 17일 03시 12분 ]
순천 성가롤로병원의 제약사 리베이트 사건이 일파만파로 번질 조짐이다.
특히 이번 리베이트 사건에 국내 유력 제약사는 물론 외자사 30여곳 이상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향후 검찰 수가 결과에 따라 의료계 및 제약업계에 메머드급 후폭풍을 불러 올 것으로 보여진다.
17일 광주지방검찰 순천지청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13일 고발장이 접수되고, 어제(16일) 담당검사에게 사건이 넘어가 조만간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번 사건은 노조측이 약제부장이 갖고 있던 리베이트 관련 증거자료를 함께 제출해 수사가 비교적 빨리 진행될 가능성도 높다.
순천지청 담당 검사실 관계자는 "어제 사건계에서 순천 성가롤로병원건이 넘어왔기 때문에 아직까지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가지는 않았다"며 "향후 수사 일정이 어떻게 될지는 현재로서 명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일단 노조가 검찰에 고발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리베이트 제공 혐의를 받고 있는 제약사는 N사를 비롯해 D, G사 등 국내 상위권 제약사와 P사 등의 외자사도 여러 곳이 포함돼 있다.
따라서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 리베이트 제공 혐의를 받고 있는 제약사는 물론 현재 성가롤로병원에 약품을 공급한 100여개 이상의 제약사들 역시 수사선상에 놓일 것으로 추측된다.
뿐만 아니라 리베이트 수뢰 혐의를 받고 있는 약제부장은 물론 해당병원장을 포함한 의료진들 역시 검찰 수사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여진다.
보다 더 큰 문제는 이 사건이 다른 병원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종합병원급 의료기관의 경우 약품이 병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원내 약품위원회(DC)의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제약사와 병원 관계자들간 리베이트가 건네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검찰이 이런 부분에 대해 수사를 진행할 경우 혐의를 받고 있는 제약사들과 거래한 다른 병원들 역시 수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모제약사 관계자는 "종합병원의 경우 의약품 도입 과정에서 약제부장의 파워가 막강하다"며 "특히 약품위원회에서도 약제부장의 의견은 무시할 수 없는 분위기다보니 이런 리베이트 건이 터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제약사들이 약품위원회에 통과하기 위해 DC에 상정되기전 병원 고위 관계자들에게 리베이트를 건네는 것이 관행"이라며 "검찰이 이런 부분을 모를리 없기 때문에 당연히 해당병원의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리베이트 수뢰혐의도 조사될 것이며, 나아가 약품을 공급한 제약사와 지역내 다른 병원으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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