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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이공계 출신 몰리는 '의·치학대학원'
[ 2004년 12월 17일 11시 22분 ]
16일 서울대 의치학전문대학원를 끝으로 모든 의·치의학전문대학원의 합격자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합격생의 30%이상이 서울대 출신으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또한 합격자의 80%이상이 이공계열 출신으로 나타나 이공계 기피 현상과 맞물려 서울대 출신 이공계 졸업자들의 의·치의학전문대학원 러시가 시작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17일 입시전문학원 서울메디컬스쿨이 의·치의학전문대학원 합격자 288명(의학 89명, 치의학 199명)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 졸업자가 전체의 31%를 차지해 14%의 점유율을 보인 연세대의 2배가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대와 연세대에 이어서는 고려대 출신자가 10.8%를 차지했으며 카이스트 6.9%, 이화여대와 경북대가 각각 4.5%, 포항공대 3.8%, 성균관대 3.1%, 한양대 2.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계열별로도 서울대 출신이 합격자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치의학의 경우 서울대 출신이 전체의 37.2%를 차지한데 반해 의학 분야에서는 18%를 차지, 연세대와 동일한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모교 지원현황이 강한 지원자들의 성향에 의한 것으로 계열과 무관하게 서울대에는 치의학전문대학원만이 개설, 동일 대학 출신들이 집중 지원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합격자들의 상당수가 이공계 출신으로 이학계열이 44%, 공학계열이 40%로 전체의 84%를 차지했으며 특히 이들 가운데 생명과학과 관련된 학과 학생들이 40%에 육박했다.

이에 대해 서울메디컬 스쿨 박성진 실장은 "시험과목이 생물과학 관련 학과의 커리큘럼과 유사할 뿐만 아니라 차지하는 영역도 상당하다"며 "일부 대학의 가산점 부여도 합격자 가운데 생명과학 관련 학과 출신이 많은 것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반면 의학유관 계열과 인문사회 계열 출신자들은 각각 8%를 차지하는 데 그쳐 향후 전문대학원 제도가 이공계 졸업자들의 진로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입시전문가들은 "경기불황과 이공계를 대우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가 맞물려 서울대 출신들도 전문직에 대한 선호도가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며 "향후 서울대 이공계 졸업자들의 지원이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동준기자 pdj2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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