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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우환자 치료비 전액지원 '따뜻한 연말'
[ 2004년 12월 20일 01시 29분 ]
경기침체로 더 춥게 느껴지는 올 연말에 한 병원이 환자 치료비 전액을 지원하는 사랑을 실천한 것으로 알려져 온기를 전해주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원장 강흥식)은 최근 병원에 입원해있던 환자의 치료비 400만원 전액을 지원, 병원 불우환자돕기후원회 회장인 성숙환 흉부외과 교수의 집도하에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고 20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이번에 치료비를 지원받은 환자는 성남시 임대아파트에서 남편과 둘이 살고 있는 박모(여/63세)씨.[사진]

박씨는 20년 넘게 류마티스성 관절염과 당뇨병 등으로 인근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오던 중 분당서울대병원에서 폐암이 발견돼 수술을 받아야 할 상황이 됐다.

환자는 장애 1급으로 거동이 전혀 불가능한 상태라 78세인 남편이 환자를 돌보며 살아가고 있었는데 설상가상으로 남편은 올해 5월 전립선암으로 진단받아 치료를 받고 있는 실정이었다.

박모씨는 "갑작스런 페암 발병으로 치료비 마련이 막막해 남편과 함께 동반자살을 할 생각도 했다"며 "아무 조건없이 치료비 전액을 지원해준 병원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성숙환 교수는 "불우이웃과 함께 나눔의 미학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어 아직 세상이 아름답다"며 "국가중앙병원으로서 열과 성을 다해 지역의 불우 환자를 보살피는 신뢰할 수 있는 의료진, 편안한 병원 분위기, 전 직원의 몸에 밴 친절을 실천하겠다"고 전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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