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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ㆍ헬스케어업체, 외국 환자유치 '눈독'
[ 2004년 12월 22일 02시 37분 ]
의료서비스가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 품목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내 병원들의 해외진출이 활기를 띄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환자유치를 통한 의료서비스 수출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원정진료에 연간 수천억원 이상이 지출되고 있다는 것이 해외진료 관련 대행서비스업체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요즘에는 중국과 홍콩, 일본 등지의 외국인 환자들이 국내 유명병원을 찾아 의료서비스를 받는 사례가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국내 모대학병원은 중국 위생부가 주관하는 의료회사인 'BUMA’사와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상호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이 병원은 이번 협정을 계기로 BUMA측을 통해 중국 등지의 환자들을 국내로 유치해 건강검진 및 진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일단 이 병원은 내년 3월부터 매달 30~40명의 중국인을 국내에 불러들여 치료를 받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개원가에서도 외국 환자 유치가 새로운 수익모델로 부각되고 있다.

서울 지역 개원가에 따르면 성형외과 등 일부 의원에서는 해외에서 직접 의료광고를 내거나 국제여행사를 통해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고 있다.

강남의 한 개원의는 “일부 의원은 비교적 주머니 사정이 든든한 일본인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일본어 통역이 가능한 간호사를 고용하기도 한다”며 “게다가 일본 현지에서 발행되는 잡지에 광고를 내는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헬스케어 관련 업체들도 외국인 환자 유치에 적극적이다.

종합의료컨설팅 전문업체인 메디프렌드는 작년부터 중국과 대만, 일본 등을 대상으로 해외 의료관광객 유치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회사의 의료관광사업은 중국과 일본 등지의 외국인을 국내에 유치한 후 관광과 함께 성형, 라식, 피부미용 등의 치료도 동시에 받게끔 하는 것이다.

메디프렌드는 현재 중국 내 국제여행사와 협력관계를 맺고 현지에서 ‘한국방문미용성형단'을 조직하는 등 적극적인 의료서비스 수출 사업을 추진중이다.

이 업체 뿐만 아니라 에버케어 등 해외진료 대행업체들도 외국인 환자유치를 적극 모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계 관계자는 “사실 미국이나 일본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의 의료서비스는 질적인 면에서 큰 차이가 없는 대신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선호하고 있다”며 “그러나 국내 의료법상 병원의 광고나 환자 유치행위는 불법으로 규정돼 있어 주위의 고발로 알려질 경우 자칫 행정처분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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