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한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한해를 정리함과 동시에 다가오는 2005년을 새롭게 맞기 위한 각오 또한 필요한 시점이다. 새해를 맞이하는 각오 중 빠지지 않는 한가지는 바로 나의 건강, 가족의 건강이다. 이를 지키기 위해 함께 "3자!"를 외쳐보자.
"끊자(술,담배)와 풀자(스트레스) 그리고 뛰자(걷기,달리기)"
건강이란 그냥 이뤄지는게 아니다. 나와 가족이 건강계획을 짜서 꾸준히 관리를 할 때 비로소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몸에 해로운 것을 끊고 풀어낼 때, 열심히 운동할 때 달성할 수 있다. 또 하나 건강을 지켜나가기 위한 최우선 조건은 ‘질병의 예방’이다. 병에 걸리지 않아야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으며, 가정과 직장, 사회에서 보람 있는 활동을 할 수 있다. 질병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의 결합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전적 요인에 의한 질병은 아직까지는 현대의학으로서는 풀리지 않는 많은 영역들이 남아있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질병의 예방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환경적 요인을 방지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식생활, 운동, 스트레스, 계절, 기온 등이다. 이러한 요인들을 잘 조절하고 꾸준히 관리하면 질병으로부터 나와 가족의 건강을 지켜낼 수 있다.
2005년도에는 건강캘린더를 만들어 닥쳐올 질병에 미리미리 예방하는 삶을 실천해보자.
1-2월
▷고혈압, 동맥 경화 등 혈관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감기가 2-3일 지속된 후에도 기침이 계속되고 담이 나오면 기관지염, 폐렴, 부비동염 등 2차 감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직장인들은 빌딩증후군에 유의하고, 건성피부를 가진 사람들은 피부관리에 신경을 써야한다. ▷노인들은 미끄러짐에 의한 골절, 관절염 등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3-4월
▷일조량 등 환경변화에 따른 몸의 적응이 안되어 수면부족, 춘곤증을 빚어 생활리듬이 흐트러지기 쉽다. ▷직장인들은 인사이동 등에 따른 스트레스로 과민성대장증후군, 소화성궤양을 조심해야 한다. ▷먼지, 황사, 꽃가루가 일으키는 각종 알레르기성 질환(호흡기, 피부, 눈)에 노출되는 시기이므로 주의가 요망된다.
5-6월
▷홍역, 수두, 볼거리 등 소아전염병이 많이 발생하는 시기. 특히 취학아동의 경우 2-3월에 미리 예방 접종을 해놓으면 크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알레르기성 질환도 번창하는 시기이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낮 시간이 늘어나면서 활동량도 늘게 되므로 과로방지, 피로회복에 힘써 주는 것이 좋겠다. ▷여름철 수인성 질환이 시작된다.
7-8월
▷가장 조심해야 할 질환은 식중독, 콜레라, 장티푸스 등과 같은 수인성 전염병. 음식물에 조심해야 한다. ▷더위와 습도로 인해 각종 피부병(특히 곰팡이질환)이 번창하므로 어느 때보다 청결이 요망된다. 유행성각결막염 등 눈병이 급증하므로 물놀이 및 집단발병에 주의해야 한다. ▷자외선, 태양열, 벌레들의 침범에도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 ▷에어컨에 의한 냉방병도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해외여행에 의한 풍토병도 주의해야 한다.
9-10월
▷장마가 끝난 뒤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렙토스피라, 쯔쯔가무시, 유행성 출혈열이 번지기 쉽다. 들쥐배설물이나 진드기 등을 조심해야 하고, 야외운동이나 취미생활(등산, 낚시 등)시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일교차가 심해지므로 심혈관계 질환자들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 결막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 지루성피부염도 증가한다. ▷정신적으로 우울-불안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11-12월
▷감기, 기관지염, 폐렴 등을 비롯한 각종 호흡기 질환의 증가속도가 빨라진다. ▷독감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특히 노인이나 소아는 반드시...) ▷노인들은 낙상에 의한 골절 조심, 연말 과다한 음주로 인해 건강을 상하기 쉬우므로 충분한 영양섭취와 휴식이 필요하다. ▷심혈관계 환자들도 주의를 요하는 시기다. ▷중이염, 빌딩증후군, 안면신경마비, 건선 등을 조심해야 한다.
[도움말]건양대병원 가정의학과 유병연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