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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병원, 의료사고 두려워 자연분만 기피"
[ 2004년 12월 22일 08시 25분 ]
개인병원에서 분만 환자를 받지 않는 이유는 경제적 요인과 함께 의료사고 발생에 대한 우려감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소비자단체인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이 최근 전국의 산부인과 의사 363명을 대상으로 제왕절개 분만에 대한 의식조사를 실시한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 병원에서 분만 환자를 받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응답자의 41.3%가 '경제적으로 마이너스'라는 요인을 꼽았다.

다음으로 '시간적으로 매이기 싫다'(24.6%), '의료분쟁이 싫다'(20.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특별한 적응증이 없어도 제왕수술을 한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그렇다'는 응답이 56.8%에 달했고, 그 이유로는 58.9%가 '산모의 희망'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적응증이 아닌데도 산모들이 수술을 원한 경우가 72.7%로 높았고, 그 이유로는 기왕수술(48.0%)과 함께 '출산 고통 피하기 위해'(41.4%)라는 답변이 많았다.

국내 병원에서 제왕절개 분만비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서는 '의료분쟁 시 판결에 유리하다'는 이유가 46.6%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개인문제(29.5%), 수술을 쉽게 생각하는 한국 문화 (10.6%) 등을 지적했다.

자연분만을 저해하는 구조적인 문제로는 의료사고를 우려한 방어진료(59.9%)와 함께 '낮은 의료수가'(29.5%), '기왕절개 수술'(18.9%) 등이 지목됐다.

자연분만을 유도하는 제도적인 개선책으로는 △의료 분쟁 시 제도적인 장치 마련(59.5%) △의료수가 현실화(40.1%) △의료사고보험제도(13.7%) △전문의에게 인센티브 제공(7.9%) 등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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