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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의사 사망' 둘러싸고 논란 증폭
[ 2004년 12월 23일 18시 46분 ]
최근 한 지방 의사회 송년회 자리에 참석, 사고로 숨진 것으로 알려진 P 씨의 발인이 오늘(24일)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사망 원인을 놓고 의사회와 유족들 간의 엇갈린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사고가 일어난 것은 지난 7일 여수시내 한 음식점이었다. 당시 P 씨를 포함, 여수시 의사회원 13명은 송년회 자리를 갖고 식사와 술을 함께 하고 있었다.

의사회 관계자는 "당시 송년회 자리에 참석했던 회원들은 포도주 몇 잔만을 가볍게 마시며 즐거운 분위기를 이어갔으나 유달리 P 씨는 과음을 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시 P 씨는 모임에 참석한 회원들에게 모두 잔을 권하고 자신도 잔을 받는 등 무리하게 술을 마셨다"며 "아무리 포도주라고 하더라도 이처럼 12명을 상대로 잔을 주거니 받거니 하다보니 만취상태에 빠질 수밖에 없었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이처럼 술에 취한 P 씨는 정신을 추스르기 위해 음식점 뒷문으로 나갔고, 그 와중에 계단에서 실족, 두개골에 균열이 가는 부상을 입고 사망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의사회측의 입장에 대해 유가족과 P씨 주변인들은 몇 가지 풀리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P 씨의 유족들은 "평소 P 씨는 과음하는 형도 아니었고, 술을 즐기는 편도 아니었다"며 "이처럼 P 씨가 과음했다는 것은 믿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특히 유족들은 "단순히 실족으로 인한 사망이라고 하면 왜 P 씨의 몸 여기 저기에서는 크고 작은 멍과 상처들이 남아있는 것인지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P 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지난 22일 국립과학수사연수소에서는 부검을 실시했으며 현재 P 씨의 직접적인 사망원인은 두개골 손상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만간 공식 부검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P 씨의 사망 경위를 둘러싼 의혹들이 계속해서 제기되자 P 씨가 졸업한 중앙대의대 동문들은 '진상규명소위원회'를 구성, 사건의 정확한 원인과 과정을 규명키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서윤아기자 sya@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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