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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10명중 8명, 만성질환 3개 이상
[ 2004년 12월 24일 01시 18분 ]
65세 이상 노인의 대다수가 만성퇴행성 질환을 앓고 있으며 지나친 약제복용에 의한 부작용이 많아 노인환자 진료에 새로운 접근방식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병센터는 최근 6개월 동안 65세 이상의 내과환자 250명을 분석한 결과 78%인 195명의 노인 환자가 3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갖고 있었다고 24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병원을 찾기 전에 4개 이상의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다약제(多藥劑) 복용' 노인환자가 39%(97명)로 약물의 과다복용에 의한 '약물 이상반응' 발생의 위험이 높았다.

특히 조사대상 노인 환자중 7%(18명)가 만성질환으로 인해 복용하는 약물의 부작용에 의한 '약물 이상반응'을 보여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실시된 65세 이상의 외래 환자 2만8847명의 약물복용 현황 조사에서도 4종 이상의 투약 환자 수가 4378명(15.2%)로 나타나 약물의 과다복용에 의한 이상반응 위험이 높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이들 노인환자의 평균 약 복용수는 6.4종(4~27종)이고 10종 이상 복용환자도 2.0%나 됐다.

특히 2개 이상의 병원이나 진료과를 다니는 3399명의 환자 중에서 13명(0.38%)은 같은 종류의 약물을 중복처방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4종 이상의 약을 처방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진료과는 뇌신경센터(49.1%), 심장센터(46.5%), 관절센터(38.6%) 순이었고 약효능별 처방비율은 심혈관계 약물을 처방 받은 환자 수가 2497명(57%)으로 가장 많았다.

분당서울대병원 이병구 약제부장은 "노인 환자는 생리적 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 장기간 약을 투여받는 경우가 많아 약제에 의한 유해반응의 위험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위험은 노인에게 부적절하다고 분류된 약을 처방받거나 같은 계열의 약을 중복처방 받을 경우 더욱 커진다"고 덧붙였다.

노인병센터 내과 김철호 교수는 "노인질환에 대한 체계적인 진료와 선진 시스템 도입이 시급하다"며 "약물 이상반응으로 인한 원하지 않는 입원을 줄여 불필요한 의료비 지출을 줄여야 한다"고 피력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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