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사정을 대표하는 사자성어가 우왕좌왕(右往左往)이었다면 올 한해를 정리할 수 있는 말은 무엇일까.
대학교육 전문 주간지인 교수신문이 자체 필진과 교수 등 162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19.8%가 '같은 무리와는 당을 만들고 다른 자를 공격한다'는 뜻의 당동벌이(黨同伐異)를 꼽았다.
당동벌이는 중국 후한서 중 당고열전 서문에 나오는 말로 학자, 정치가들이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는 붕당을 만들어 단합하고 뜻을 달리하는 사람은 공격, 배척해 결국 망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이 말은 우리나라에서 조선시대 당쟁이 극심할때 분파주의나 당파주의를 비판하는 용어로도 널리 사용됐다.
교수신문은 당동벌이 외에 지리멸렬(支離滅裂) 16%, 이전투구(泥田鬪狗) 16%, 진퇴양난(進退兩難) 8%, 이판사판(理判事板) 등이 꼽혔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