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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료지정병원중 '전문의 근무' 11%불과
[ 2004년 12월 24일 22시 21분 ]
최근 정부의 응급의료체계 개선 노력이 권역 및 지역응급의료센터 등에만 집중되면서 응급의료지정병원의 응급의학 전문의 근무율은 1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적절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응급실은 권역, 지역, 응급의료지정병원으로 구분되지만 정부의 지원이나 평가가 대형 센터만을 중심으로 진행, 실제 응급환자의 일차적 진료를 담당하는 응급의료지정병원의 진료현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조선대병원 응급의학과가 광주·전남지역 42개 지정병원의 응급실 수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응급실 진료환경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문의가 근무하는 응급실은 5개에 불과했으며 전담근무자가 없는 경우도 33%에 달했다.

또한 응급실 운영에 가장 심각한 문제에 대해서는 54.8%가 적절한 의료인력 부족을 꼽았으며 향후 응급실 근무체계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100%에 달했다.

응급실 진료형태에 대해서는 주간에는 35%의 병원에서 외래 근무자가 담당하고 있었으며 응급실 호출시 외래 근무자의 지연으로 처치가 늦어진 경우가 있다고 응답한 병원도 42.9%를 차지했다.

특히 야간 근무의 경우 보조 인력없이 당직의가 응급실 내원환자 전체를 책임진다는 병원이 30%에 육박했으며 응급의학과가 아닌 전문의 근무가 31%, 일반의 근무가 14%를 차지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아울러 야간 당직 근무자의 경우 공보의 또는 군의관이 근무한다는 병원이 23.9%, 일반의 는 28.6% 등으로 진료사고 등이 발생할 경우 책임소재에 대한 논란의 소지가 상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향후 응급실 운영에게 가장 시급한 해결과제에 대해서는 85.7%의 병원이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장비 개선 요구는 9.5%에 불과했다.

조사를 담당한 조남수 교수팀은 "이번 조사는 일차응급의료 환경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개선책 마련에 도움을 주기 위해 실시됐다"며 "응급의료센터뿐만 아니라 응급지정병원들에 대한 지원과 평가 등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응급의료 문제가 사회적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제도에 대한 응급의료진의 인지도는 16%에 불과하다"며 "응급의료체계를 효과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제도 개선과 함께 적극적인 홍보 및 교육도 함께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동준기자 pdj2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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