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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수록 암 잘걸리는 비밀 풀려
[ 2004년 12월 26일 21시 44분 ]
나이가 들수록 암에 잘 걸리는 이유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처음으로 규명됐다.

조선대의대 단백질연구센터 유호진 교수팀은 26일 "나이가 들어 세포분열 능력이 떨어지면 유전자 복구시스템도 함께 붕괴돼 암 발병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유 교수팀에 따르면 사람 세포 내 'Bcl-2'라는 단백질이 세포분열을 억제하면서 한편으로는 유전자 돌연변이의 복구시스템을 붕괴시킨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분열을 계속하면 암세포로 발전하는데 과학계에서는 지금까지 40대 이후엔 세포분열 능력이 떨어지는데도 암 발생률이 높아지는 역설적 상황을 설명하지 못했다.

유 교수 이번 연구를 통해 "정상 세포는 흡연이나 스트레스 등 외부의 유해인자에 의해 손상되면 유전자 복구시스템이 가동돼 암이 발생하지 않지만 Bcl-2 등의 작용으로 복구시스템이 망가지면 암이 발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는 결국 사람이 나이가 들어 세포분열 능력이 떨어지거나 급격히 떨어지면서 역으로는 유전자 복구능력 또한 줄어들어 암이 잘 발생한다는 것이다.

유 교수팀은 "Bcl-2 단백질에서 세포자살 프로그램 억제기능만 없앴을 때는 암 발병에는 차이가 없었다"며 "유전자 복구시스템이 붕괴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 나이든 사람도 젊은 사람처럼 암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유 교수의 이번 연구 논문은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셀 바이올러지' 1월호에 이달의 주요 논문으로 게재될 예정이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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