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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내년 초 '인력 구조조정說' 솔솔
[ 2004년 12월 27일 11시 40분 ]
대학병원 등 대형병원에 또 다시 인력 구조조정 바람이 불어닥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제기됐다.
27일 병원계에 따르면 경기침체 속에 병원의 경영환경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조만간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장기 근속자를 대상으로 한 명예퇴직 형식의 인력 구조조정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미 지난 2003년에도 이대동대문병원을 시작으로 고대의료원, 경희의료원 등 일부 대학병원에서 장기 근속자 중심의 구조조정이 실시된 바 있다.
당시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이대동대문병원, 경희의료원, 고대의료원 등 3개 병원에서만 150여명 이상이 명예퇴직으로 병원을 떠났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인제대 백중앙의료원이 부산백병원을 비롯 상계백병원, 서울백병원 등 산하 5개 병원에서 500여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구조조정을 추진하다 노조측의 강력한 반발에 밀려 무산됐다.
그러나 백중앙의료원은 올해 경영실적의 결산 집계가 끝나는 내년 상반기 중 또다시 노조측과 협의를 통해 구조조정을 추진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여 이를 둘러싼 노사갈등이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
서울의 A대학병원 역시 이미 몇 해 전부터 구조조정설이 끊이지 않던 곳이다.
특히 이 병원은 올해 초 병원경영 전반에 관한 컨설팅을 받은 결과, 구조조정을 통해 ‘고비용 저효율'의 인력구조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 병원 관계자는 “내년에는 20년 이상 장기 근속자 가운데 상당수가 명예퇴직을 하는 식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A병원뿐만 아니라 현재 구조조정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곳은 2~3곳에 달한다.
명예퇴직 방식의 구조조정과 함께 관련 업무의 아웃소싱이나 전산화에 따른 인력감축도 성행하고 있다.
일부 대학병원에서는 전산실 업무를 외부 전문업체에 아웃소싱하는 사례가 늘고 있고, 보험심사업무 역시 보험심사프로그램 도입이 늘면서 보다 효율적 구조의 조직구성 필요성이 솔솔 제기되는 실정이다.
병원컨설팅 업체의 한 관계자는 “대형병원 가운데 경영난을 이유로 구조조정에 대해 문의하는 곳이 일부 있다”며 “병원의 수익성이 갈수록 떨어지면서 인력감축 등을 통한 수익구조 개선에 눈을 돌리는 의료기관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계의 이 같은 움직임은 노사관계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전국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최근 들어 대학병원 등을 중심으로 구조조정 이야기가 빈번하다”며 “그러나 주5일제 도입 이후 오히려 인력증원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병원들이 의료정보화 등을 이유로 인력감축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직원들의 업무여건은 더욱 악화돼 향후 산별교섭 등을 통해 강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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