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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의료일원화 '침묵'…회원들 '발끈'
[ 2004년 12월 27일 13시 21분 ]
서울행정법원의 한의사 CT 사용 합법 판결과 관련, 의료계가 양한방 의료일원화 등 강력 대응에 나설 움직이지만 한의계는 이에 대한 공식 반응을 자제한 채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대한한의사협회 관계자는 27일 “최근 상임이사회에서 서울행정법원의 CT 판결과 의협의 성명서에 대해 논의한 바 있지만 법원이 내린 판결을 존중하고, 재판이 끝나지 않은 만큼 좀 더 지켜보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의협이 앞으로 의료일원화를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선언한 것에 대해서는 불쾌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의료인은 국민이 적은 진료비로 정확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의협이 의료일원화니 공개적으로 판독시연회를 하자고 운운하는 것은 이번 판결과 무관할 뿐만 아니라 웃기는 발상”이라고 일축했다.

의협은 최근 서울행정법원의 한의사 CT 사용 합법 판결 직후 의료계 전체 직역이 참여하는 ‘의료일원화 범의료계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한의대에서 강의하는 의사교수 출강거부운동를 고려하는 한편 한의사 ‘방사선사진 공개판독’ 시연회 등을 한의협에 제의한 상태다.

이에 대해 한의협의 다른 관계자 역시 “의협의 주장은 너무 감정적”이라면서 “그쪽에서 의료일원화에 대해 구체적인 나온 게 없어 윤곽이 드러나면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의료계가 행정법원 판결에 대해 수용불가 입장과 의료일원화 추진을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한의협이 침묵으로 일관하자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은 상태다.

한의계 한 인사는 “의협이 공개적으로 의료일원화를 운운하며 한의사들을 매도하고 있는데 집행부가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면서 “왜 가만히 있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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