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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뜬 藥 '아모디핀' 진 藥 '콘택 600'
[ 2004년 12월 30일 11시 32분 ]
해마다 의약품 시장에는 명암을 달리하는 제품들이 있기 마련이다. 돌풍을 일으키며 주목을 받는 의약품이 있는가 하면 옛 명성을 뒤로하고 자취를 감추는 의약품도 적지 않다.

2004년 역시 수많은 제품들이 희비를 엇갈리며 의약품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한 해였다.

올 한해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는 어떤 제품들이 명암을 달리했는지 정리해 본다.

떠오른 '藥'

올 한해 제약업계의 최대 이슈는 단연 고혈압치료제 '노바스크(성분 암로디핀)'의 제네릭 돌풍이었다.

1500억원 규모의 암로디핀 시장에 쏟아져 나온 제네릭 제품 중 한미약품의 ‘아모디핀’은 시판 이후 줄곧 승승장구하며 첫 해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아모디핀은 지난 9월 발매에 들어간지 4개월만에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내년에는 300억원 이상의 제품으로 성장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옛 명성을 되찾으며 제 2의 전성기를 누린 의약품도 적잖다.

유한양행의 '삐콤씨'는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워 지난해 보다 50% 늘어난 23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내년에는 3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종근당의 '펜잘'도 젊은 세대를 겨냥한 광고 공세에 힘입어 지난해 보다 35% 증가한 7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대웅제약 '우루사'의 경우 60캅셀인 포장 단위를 100캅셀로 바꾼 뒤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지난해 보다 70% 첸爭?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의약품은 아니지만 올해 국내 제약업계 최대 제품은 단연 '비타500'을 꼽을 수 있다.

광동제약의 비타500은 음료시장에서 웰빙 바람을 타고 지난해의 280억원보다 무려 3배 이상 늘어난 9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시판 첫해인 2001년에 53억원에서 출발, 4년만에 17배나 성장하는 기록을 세운 것.

광동은 비타500의 뛰어난 맛과 틈새시장 개척, 소비자 밀착 마케팅 등을 앞세워 쟁쟁한 음료회사를 따돌리고 ‘마시는 비타민’이라는 신개념의 음료 시장을 창출해낸 셈이다.

사라진 '藥'

올 한해 부작용 홍역을 가장 심하게 치뤘던 제품은 바로 유한양행의 '콘택 600'이다.

식약청은 지난 8월 PPA(페닐프로판올아민)성분이 함유된 75개 제약사 167개 품목 감기약의 제조 및 유통을 전면 금지시켰다.

PPA 성분의 감기약을 복용할 경우 출혈성 뇌졸중의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연구보고서에 기인한 조치였다.

당시 '콘택 600'은 PPA 성분 감기약 시장에서 50%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장 큰 타격을 받으며 뒤안길로 사라지고 말았다.

머크의 관절염치료제 '바이옥스'도 안전성 논란의 핵폭풍을 불러일으키며 관련 시장에서 퇴출되는 운명을 맞았다.

머크는 지난 10월 바이옥스를 처방하는 의사에게 처방을 중단할 것을 알리며 관절염치료제 시장에서 제품을 자진 철수 시켰다.

그동안 부작용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됐던 설피린과 테르페나딘 등도 결국 제조 및 출하 중지 조치가 내려지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이 밖에 바이옥스 퇴출에 이어 '쎄레브렉스'의 안전성에 대한 부정적 연구결과가 나와 이 제품에 대한 판매금지 움직임이 일기 시작했다.

또 기적의 신약으로 평가받으면서 폐암 환자들로부터 폭발적 반응을 얻었던 아스트라제네카의 폐암치료제 '이레사'도 생존율을 높이는 효과가 미미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는 실정이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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