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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 MRI 대책과 구조조정 '그림자'
[ 2004년 12월 29일 21시 17분 ]
29일 MRI 기본수가가 22만원선으로 결정되면서 가장 큰 타격을 입는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인력조정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실정이다.

실제로 모 척추전문 병원에서는 최근 MRI에 대한 보험적용이 확정되면서 강도높은 경영전략이 마련됐고 이의 일환으로 인원 감축과 같은 구조조정 설이 나돌기도 했다.

29일 병원계에 따르면 주5일제 시행으로 인건비 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MRI 급여전환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3차병원의 인력조정에 대한 명분을 주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3차병원들이 MRI 급여전환과 관련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촬영 횟수 늘리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인력조정에 대한 가능성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A대학병원 관계자는 "병원 경영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순이익의 3~5%를 담당하던 MRI의 급여화는 상당한 타격이 될 것"이라며 "인건비 비중이 큰 병원의 특성상 손실보전 등을 위해 인력조정 등을 심각하게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B대학병원 관계자도 "수익은 늘어나지 않으면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계기만 자꾸 생겨나고 있다"며 "MRI 급여화 등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구조조정을 배제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반응은 당초 노사관계 악화 등을 고려해 인력조정에 대한 언급을 회피하던 병원계가 MRI 급여전환을 계기로 본격적인 구조조정 논의를 진행할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3차기관을 중심으로 인력조정이 가시화될 경우 병원계에 연쇄적인 구조조정 바람이 몰아칠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병원협회 관계자는 "MRI 수가결정을 병원계가 수용은 하겠지만 가장 큰 타격을 받을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손실보전 차원에서 인력조정에 대한 논의가 점차 가시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관계자는 "구조조정이 민감한 만큼 3차 병원들이 선뜻 논의를 시작하지는 않겠지만 진료행위와 무관한 부서를 중심으로 된서리를 맞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박동준기자 pdj2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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