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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해일 부상환자 입원 대형병원 '곤혹'
[ 2004년 12월 30일 21시 13분 ]
전세계적으로 안타까움을 불러일으킨 동남아시아 지진해일로 부상당한 국내 환자들과 시신이 지진발생 나흘만인 30일(목) 오전 국내 병원으로 옮겨졌다.

총 10여명 가량 되는 이들 부상자들은 푸껫발 대한항공 638편을 통해 인천공항에 입국했다.

이들은 대기중이던 앰뷸런스를 타고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등에 각각 입원했다.

병원에 따르면 이들 부상자들의 대부분은 재난의 특성상 골절상이나 찰과상을 입고 있다.

또 푸껫에서 숨져 국내로 이송된 첫 시신인 배모 할머니의 유해도 이날 이에 앞서 삼성서울병원 영안실에 안치됐다.

이들이 병원으로 옮겨지자 세인의 이목은 이들의 건강 상태가 어떤지, 현지에서 어떤 일을 겪었는지 직접 체험담을 듣기 위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각 병원에는 이를 확인하기 위한 취재진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하지만 정작 이들 병원에서는 난감함을 표하고 있다.

응급실에 입원해 있는 환자들은 물론 첫 시신인 배모 할머니의 유족들이 언론 노출을 기피하고 있는 탓이다.

한 병원 관계자는 "입원한 환자들은 물론 가족들이 정중하면서도 완강하게 언론의 접근을 피하고 있다"며 "신분 노출까지도 꺼리고 있고 알려질 경우 치료를 거부하겠다고까지 하고 있어 병원측에서는 매우 곤란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병원 관계자는 "여러 언론에서 이들의 건강 상태와 신원을 확인하고자 병원으로 몰려오고 있으나 너무나 큰 일을 겪은 이들이 이를 거부하고 있다"며 "술렁이는 분위기 속에 새해를 맞이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한 의료계 인사는 "대형 참사가 있을 때마다 취재를 하고자 하는 언론과 이를 기피하는 환자간에 병원들이 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병원이라는 공간적 특성과 환자 개인 정보 보호 차원서 이를 고려하는 취재 문화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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