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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커진' 수도권에 지방병원 '특성화' 대응
[ 2005년 01월 02일 11시 58분 ]
수도권 주요 대형병원들의 몸집 부풀리기가 한창인 가운데 지방병원들이 특성화된 전략으로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해 국가 지역암센터로 지정받은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 경상대병원 등도 진료 특성화를 위해 발빠른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전남대병원은 앞으로 국비, 지방비 지원 및 자체 부담비 등을 포함해 총 250억원을 투입해 화순병원 내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암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병원은 향후 암센터가 들어서면 이를 통해 △암 조기발견 사업 △암 예방 위한 지역주민 홍보 사업 △호스피스와 재가 암 환자 관리사업 △암 연구 활동 등을 펼칠 계획이다.

전북대병원은 올 중순까지 암 전문 의사 10여명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학제 변경을 통해 의대 교수를 증원하는 등 암센터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확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상대병원 역시 암센터 건립을 위해 세계 유수의 대학들과 학술교류를 늘리고 PET-CT 등 첨단 의료기기 도입 등을 통해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방침이다.

오는 2006년 신축 건물로 이전하는 조선대병원의 경우 신관 개원과 함께 특수 질환클리닉과 질환별 협진 센터 등을 운영, 확실한 차별화를 모색하기로 했다.

또 중부권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을지대학교병원은 뇌수술 중에서도 가장 어렵다고 알려져 있는 뇌기저부 수술을 특장점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이 병원은 최첨단 시설 구축과 함께 최고 명성의 의료진 영입으로 특성화를 모색, 전국의 각 병원에서 수술의뢰를 받고 있어 성공 사례로 꼽힌다.

실제로 이 병원에서 지난 6개월 동안 뇌수술을 받은 환자 70여명 가운데 45%인 30여명이 타 지역에서 온 환자였고 전체의 약 11%가 서울지역 환자였다.

울산대병원은 최근 학교측과 난치병 연구소 설립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를 주제로 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특성화 진입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특히 환자 개개인의 특성을 반영하는 맞춤 진단과 치료법 개발을 위한 본교와 병원간의 인적, 물적 인프라 구축에도 합의, 울산대병원의 난치병 연구소 설립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밖에 부산대병원과 건양대병원 등도 소화기병센터와 메디칼 스킨케어 등을 통해 특성화를 추진중이다.

한 지방병원 관계자는 "수도권 지역 대형병원들의 규모에 맞설 방책은 특성화와 전문화 밖에 없다"며 "이 때문에 지방병원의 살아남기 위한 전문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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