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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의료장비 오작동 유발 위험
[ 2005년 01월 09일 08시 49분 ]
병원에서의 휴대전화 사용이 의료장비의 오작동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남대 의공학과 신현진 교수팀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영남대의료원에서 진행한 휴대전화 사용에 따른 전자파 실태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의료장비가 집중된 중환자실 등에서 휴대전화를 쓸 경우 전자파 강도가 훨씬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를 쓰지 않을 때 병원에서 전자파가 가장 센 곳은 중환자실(58.8 dB㎶/m)로 수술실(31.36~36.5 dB㎶/m)의 약 1.6~1.9배, 인공신장실(25 dB㎶/m)의 약 2.4배에 달했다.

중환자실의 전자파가 센 것은 이곳 첨단 의료기기가 많고 종류도 다양이 때문으로 의료진은 분석했다.

반면 수술실과 일정 거리를 두고 있는 통로와 보호자대기실 내에서 나오는 전자파 강도는 -18 dB㎶/m, -25 dB㎶/m로 각각 계측됐다.

하지만 중환자실에서 휴대전화로 통화했을 때에는 전자파 강도가 약 120 dB㎶/m로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현진 교수는 "첨단 전기전자부품인 의료장비는 전자파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특히 심전도 측정기 등 생체신호를 확인해 진단해야 하는 장소에서의 휴대전화 사용은 엄격히 금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 "현재 국내에서는 병원 내 휴대전화 사용 금지에 관한 법규조차 없는 실정"이라며 "일정 강도 이상의 전자파가 발생하면 경보기가 울리게 하는 등의 강제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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