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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의사에 수술 배우는 불법의사들' 파문
[ 2005년 01월 09일 14시 39분 ]
최근 의료계에 경기 불황을 타파하기 위한 영역 파괴 바람이 한창이다.

이러한 가운데 비전공 분야 수술을 배우기 위해 의료기기 판매상에게 수술을 배우는 의사들의 현장이 방송에 적나라하게 보도, 엄청난 파문이 예상된다.

특히 방송은 이들 판매상이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의사에게 시술법을 알려주고 의사들은 서툰 솜씨로 데모 시술하는 것을 개의치 않아 파장이 일파만파다.

MBC 시사매거진 2580은 9일(일) ‘환자는 마루타’를 주제로 의료기기 판매상이 시술하는 불법 지방흡입술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방송이 포착한 곳은 충남 천안 소재 한 병원. 수술을 주도하는 사람은 지방흡입기계를 파는 의료기기 판매상이다. 물론 환자는 그 사실을 모르고 있다.

수술을 시작하면서 환자의 얼굴을 수건으로 가린 판매상은 원장에게 하나하나 수술을 가르치지만 환자는 통증을 호소하는 등 원장의 수술 실력은 매우 서툴다. 결국 마무리는 판매상이 한다.

원장은 지방흡입수술에 대해 배운적이 없는 지방의대 출신의 산부인과 전문의다. 전체 수술비 320만원 중 70만원이 판매상의 몫이다. 이 판매상은 이 병원에서만 1년간 50케이스가 넘는 수술을 했으며 그동안의 수술실적은 1000케이스가 넘었다.

또 다른 피부과에서도 같은 현장이 포착됐다. 판매상은 이곳 저곳 지방출장에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고 털어놓는다.

현장을 들킨 해당 원장은 “의료시스템이 문제다. 수술을 공개적으로 배우기가 힘든 현실이 문제”라고 호소한다.

방송이 끝나기가 무섭게 방송 게시판에는 시청자 의견이 봇물을 이뤘다.

“그대로 고발만 하지 말고 후속 취재를 해야 한다. 징계해야 한다. 빙산의 일각이고 하나하나 지적하다 보면 10개중 9개의 병원은 문 닫아야 한다” 는 등 비판의 목소리가 쇄도했다.

반면 “사전에 의협 등에 방송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실명을 밝혀 선량한 의사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나치게 선정적이었다” 는 등의 의견도 개진됐다.
서윤아기자 sya@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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