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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의대 신설후 종합대학으로" 진통
[ 2005년 01월 10일 21시 41분 ]
의대와 법대를 신설하는 등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학부 중심 종합 대학으로 만들겠다는 발전 방안이 제시돼 진통이 일고 있다.

지난해 7월 국내 최초 외국인 총장으로 취임한 러플린 총장은 최근 이 같은 발전 방안을 발표했다.

발전 방안은 △학생수 2만명 증원 △연간 등록금 500만원 △의ㆍ법대 예비반과 경영대학원(MBA) 예비반 신설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즉, 의대와 법대, 경영대 등 의대와 사회과학계열 과정을 개설하고 학부 중심 종합대학으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이는 미국 MIT 대학교가 1980년대 이후 인문ㆍ사회과학 학부 프로그램을 늘리고 의대 진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을 확충해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공대가 된 것에 착안한 발상이라는 전언이다.

하지만 이러한 러플린 총장의 발전 방안에 대해 KAIST내부에서는 매우 거센 반발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KAIST 전기ㆍ전자전공 교수 47명은 이 발전 방안에 대해 반대한다는 내용의 연판장을 작성해 최근 총장실에 전달했다.

이와 함께 교직원들은 평교수 중심으로 'KAIST 비전 임시위원회'를 발족하고 러플린 총장과 면담을 통해 그 문제점을 지적했다.

연판장에서 교수들은 "이 발전 방안은 KAIST 설립 근간을 흔드는 것으로 매우 비현실적이다"며 "대학원과 연구 중심 이공계 대학이라는 기존 특성을 완전히 부인했고 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서울대병원의 한 교수는 "러플린 총장은 종합대학으로 KAIST를 만들 경우 서울대가 위협 당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전문성을 버릴 경우 지금처럼 우수한 학생들이 KAIST를 선택할 것인지는 의문"이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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