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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장기 'CT 입체촬영시대' 개막
[ 2005년 01월 11일 02시 46분 ]
심장혈관이나 대장 등 움직이는 인체장기도 입체 촬영할 수 있는 시대가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이에 따라 점차 환자의 진단 및 진료에 있어 진단방사선과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강북삼성병원은 필립스사의 '40 슬라이스 MDCT‘를 국내 처음으로 도입, 본격적인 검사에 들어갔다.

삼성서울병원도 강북삼성병원과 함께 이 기기를 구입했으며 조만간 검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도 10대 내외밖에 구비돼있지 않은 기기로 이미 보편화돼있는 16슬라이스에 비해 CT혈관 조영술 시행시 2배 이상의 시간단축과 2배 이상의 해상도를 보인다.

이에 따라 심혈관 질환과 대장암에 있어 카데타나 내시경 같은 기구를 직접 장기에 집어넣지 않고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뒤질세라 가천의대 길병원도 ‘64 슬라이스 컴퓨터단층촬영장치(CT)’를 역시 국내 처음으로 들여올 예정이다.

이 기기는 한번에 64단면을 찍을 수 있어 짧은 시간에 전신을 촬영할 수 있고 장기에 내시경을 넣지 않고도 심혈관 질환과 대장암 등을 진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이 최첨단 CT들은 대장이 심각하게 꼬여있어 내시경 촬영이 직접적으로 어렵거나 심장조영술 이후 협착정도를 파악하는데 유용하다는 전언이다.

강북삼성병원 방사선과 문원진 교수는 "심장혈관과 뇌혈관을 비롯한 각종 혈관과 대장과 같은 움직이는 장기 촬영 시에도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입체영상을 통해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져 진단영역이 확대되는 효과를 거두게 됐다"고 의의를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경향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기도 하는 상황이다.

한 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이 첨단 기기들이 예전 기기들에 비해 진단 정확도가 높아지고 편리성이 두드러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어디까지나 외부에서 단면을 촬영하는 것인만큼 재검사가 요구되기도 하고 이렇게 될 경우 자칫 환자에게 과다 검사를 요구하는 양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걱정을 표명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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