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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중독 증상완화 치료제 개발 가능성 제시
[ 2005년 01월 11일 04시 43분 ]
약물중독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제시됐다.

연세의대 김정훈(생리학.사진) 교수는 미국 시카고대학과 공동연구를 통해 제2군 대사성 글루타메이트 수용체(Group II mGluR) 활성제(agonist)를 ‘암페타민’에 중독된 쥐에 투여한 결과 행동과민반응이 현저히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암페타민은 코카인과 함께 대표적인 중추신경 흥분제로서 망상과 환청 등 정신질환을 유발할 정도로 중독성이 매우 강한 물질이며, 필로폰도 한 종류에 해당된다.

이번 연구에서 김정훈 교수는 쥐의 약물중독 정도를 살피기 위해 폐쇄된 상자 안에 지렛대를 설치하고, 쥐들이 누를 때마다 암페타민이 혈관으로 자동 투여되도록 만든 실험 장치를 사용했다. 이때 암페타민에 중독된 쥐는 정상 쥐에 비해 약물을 얻기 위해 지렛대를 누르는 횟수가 증가한다.

그러나 암페타민과 제2군 대사성 글루타메이트 수용체 활성제를 병행 투여한 결과 중독된 쥐들이 지렛대를 누르는 횟수가 생리식염수를 투여한 대조군(정상 쥐) 수준으로 현저하게 감소한 것을 관찰했다.

또한 중독된 쥐의 경우 암페타민을 투여하면 대뇌 중격측좌핵에서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글루타메이트의 양이 증가하는데 이번 연구에서 제2군 대사성 글루타메이트 수용체 활성제를 암페타민과 병행 투여하자 이들 신경전달물질 양도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김정훈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미래의 약물중독 치료용 신약 개발의 표적이 될 수 있는 새로운 후보 물질을 제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면서 “앞으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보다 상세한 작용기전을 밝힐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정훈 교수는 이번 연구에 제1저자이자 공동 교신저자로 참여했으며, 연구결과는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신경과학잡지의 하나인 ‘European Journal of Neuroscience’ 1월호에 게재됐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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