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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의사회 침묵속 항변 "우리도 피해자"
[ 2005년 01월 11일 11시 00분 ]
의사회 모임에 참석했다가 사고로 숨진 것으로 알려진 여수시 의사 P씨의 사망경위에 대한 의혹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인 여수시의사회는 사건 발생 한 달이 지나도록 어떠한 공식적 해명을 내놓고 있지 않다.

하지만 여수시의사회는 "우리 역시 피해를 봤다"며 공식적인 의견을 발표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 입장을 피력했다.

의사회 관계자는 "현재 의사회 홈페이지를 폐쇄한 것은 뭔가를 은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로 인한 피해가 너무 막대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의사회 홈페이지에는 회원들의 이름과 개인번호 등이 모두 공개돼 있었는데 사고 이후 사람들이 이를 악용해 이번 사건과는 무관한 사람들에게까지 피해가 돌아가는 사태가 벌어져 폐쇄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번 사건에 대한 의사회 차원의 공식적 입장을 밝힐 수 없는 것과 관련, "유족측이나 고인의 주변 인물들이 감정적으로 대응, 의사회측 의견이나 경찰의 부검 결과 등 어떠한 사실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우리가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그들은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만을 되풀이 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공식적인 해명을 하면 오해만 얻을뿐 이라는 인식이 의사회 내부에서도 팽배하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된 고충을 토로했다.

특히 그는 "유족과 중앙의대 진상규명위원회측 사람들이 의사회측 의견은 전혀 들어보지 않고 일방적인 주장만을 펼치고 있다"며 억울함을 표했다.

그는 지난달 중앙의대 진상규명위원회원들이 사건 현장을 파악하기 위해 여수에 내려왔지만 정작 의사회원들을 직접 만나거나 만나려는 시도를 전혀 하지 않은채 돌아갔기 때문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번 사건에 대해 공개토론을 갖자는 제의는 많이 들어오지만 사람들이 계속 의사회측을 불신하면 응한다고 해도 대화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사람들이 좀더 냉정하게 이번 사건에 대해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윤아기자 sya@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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