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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독감 백신 권장 지나치다”
[ 2005년 01월 13일 02시 51분 ]
질병관리본부(구 국립보건원)의 요직에 몸 담았던 인물이 보건당국의 지나친 독감 백신 권장에 대해 일침을 가해 주목된다.

김주성 前 국립보건원 호흡기바이러스 과장은 13일 모 일간지 칼럼을 통해 “질병관리본부가 국민들에게 지나치게 인플루엔자 백신을 권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사스 파동 당시 질병관리본부가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을 해야 한다고 국민을 밀어 붙이더니 올해 또 다시 조류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을 권유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현재 접종하고 있는 백신은 조류 인플루엔자 예방효과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질병관리본부는 무작정 접종만을 고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플루엔자 백신을 대량 확보한 질병관리본부가 국민 1/3의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는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前 과장은 “질병관리본부의 지난친 백신 권장은 필연적으로 병의원이나 백신 공급 업체의 호황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들은 감사할지 모르나 이는 참된 국민건강 관리가 아니다”라고 피력했다.

특히 “예방접종 대금은 백신을 벌크 상태로 수입해 국내 제약사가 작은 단위로 포장한 것을 접종하면 수천원에 불과하지만 외자사가 소분 포장한 것을 수입해 접종하면 수만원에 이른다”며 가격의 불합리성도 지적했다.

그럼에도 질병관리본부는 외국산 백신은 이미 동이 났고 국내사 백신은 물량이 남아 보건소에서 무료접종을 받으라고 권유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前 과장은 “한때 백신의 제조, 검증 등에서 현장을 지켜본 사람으로서 감회가 깊다”며 “백신의 오남용, 국민 불안감 조성, 제약사 백신 생산기술 부재 등은 질병관리본부가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주성 前 국립보건원 호흡기바이러스 과장은 현재 WHO 협력 한국실험실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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