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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와의 대화가 일류병원·名醫 만든다"
[ 2005년 01월 13일 21시 45분 ]
"명의와 일류병원의 조건은 환자의 의사 소통능력이다"

환자중심 문화를 만들고자 하는 병의원들의 노력이 한창인 가운데 이 같은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끈다.

'기술 글쓰기'로 유명한 영남대 임재춘 교수는 최근 '의사의 의사소통기술'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임 교수에 따르면 의료계에서는 '30분 대기 3분 진료'를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의사에게 당연한 내용도 환자가 모를 수 있다는 사실을 자주 잊어버리고 있다.

실제로 내과의사의 69%가 면담시작 18초만에 환자말을 중단하고 자신의 진단과 소견을 펴고 있었으며 의사 평균이 30초 이내에 환자의 말을 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 교수는 "의사들에게는 외래어 전문용어가 필수적인 요소인데다 약어를 늘 통용하고 있어 적당한 우리말이 없는 현실"이라며 "특히 의사의 권위가 의사소통을 방해해 의료사고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의사의 지시에 환자와 간호사, 약사 및 전공의들이 맹목적으로 복종하고 있는 가운데 의사가 전문 용어를 약식으로 표기하거나 띄어쓰기를 잘못했을 경우 치명적 사고로 연계되게 된다는 지적이다.

일례로 'Place in Right ear(오른쪽 귀에 투약)'를 의사가 약식으로 'Place in R ear'로 표기했을 경우 간호원이 자칫 'Place in Rear'로 해석하게 되면 중이염 환자에게 항문 투약을 하는 사고가 발생되게 된다.

이에 임 교수는 "의료사고시 의료기록 등으로 인해 의학분야에 있어 의사의 글쓰기와 의사소통은 정말 중요하고 책임과 연계되게 된다"며 "환자중심의 의사소통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의료진에게 교육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임 교수는 "7분 진료 위해 52분을 대기하돼 이 중간에 의료상담 보조사를 투입해 환자가 효과적으로 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의대 교육에서도 어려운 내용을 쉽게 설명하는 훈련 등을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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