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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의존증 환자, 식욕촉진 호르몬 이상"
[ 2005년 01월 16일 11시 16분 ]
알코올의존증 환자들이 식욕촉진 호르몬의 이상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밝혀졌다.

가톨릭대 성가병원 김대진 교수는 최근 알코올 의존증 환자 47명을 대상으로 일정 금주기간이후 그렐린 농도를 관찰한 결과 정상인과 달리 비정상적으로 그렐린이 분비되고 있음을 발견했다.

특히 이들은 배고픔과는 상관없이 그렐린의 농도가 항상 높게 유지되고 있었으며, 금주기간이 길수록 그렐린 분비량이 많았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의 결과로 그렐린이 신경전달물질인 뉴로펩타이드 Y를 증가시켜 술에 대한 갈망을 줄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그렐린이 단주를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신체에서 식욕 및 체중 조절 역할을 하는 식이조절 호르몬인 그렐린이 알코올의존과 연관돼 있음을 사실을 보고하는 첫 사례이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는 그 동안 의존증을 유발시키는 여러 인자에 대한 연구가 꾸준이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일관된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발표된 것이라 주목을 받고 있다.

김 교수는 “이번 결과로 알코올과 관계된 여러 요인 중 식욕과 관련된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하는 방법의 새로운 약물치료를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향후 니코틴 의존도 식욕과 연관된 신경전달물질에 대한 이해가 이뤄진다면 적절한 치료와 개입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의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의 ‘알코올과 알코올리즘’ 신년호에 게재됐다.
서윤아기자 sya@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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