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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 "경쟁 치열해도 개원은 수도권서"
[ 2005년 01월 16일 21시 45분 ]
의약분업 직후 불어닥친 개원열풍이 수그러들었지만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 개원이 집중되는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전체 의원급 의료기관의 40%이상이 수도권에 집중, 동네의원의 월 평균 매출은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경쟁 심화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신언항)의 최근 4년간 요양기관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 경기 지역의 의원급 의료기관은 지난 2001년 9237개에서 지난해 10월말 현재 1만845개로 증가해 17.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의원급의 평균 상승률인 13%를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전체 의원 수에서 수도권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01년 43%에서 지난해 10월 말에는 45%로 증가, 절반 수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지난 2001년에 비해 871개의 의원이 늘어나 전국에서 가장 높은 2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서울의 경우에도 최근 4년간 의원급 의료기관의 증가율이 13.6%를 14%가 증가한 경남, 충남 지역과 함께 10% 내외의 증가율을 기록한 대부분의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수도권 지역의 개원 증가율은 전국적인 개원기피 현상과 맞물려 증가율이 현저히 둔화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3.5~4% 대를 유지하고 있어 전국 3%에 미치지 못하는 전국 평균을능가하고 있다.
이처럼 수도권 지역에 대한 개원 선호현상이 줄어들지 않으면서 수도권 지역 의원의 월 평균 진료수입은 전국 최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개원율을 기록하면서 수도권 지역에서는 환자가 몰리는 부자 의원과 그렇지 못한 의원간의 격차만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심평원의 건강보험 심사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서울 지역 의원급 의료기관의 월 평균 매출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1772만원을 기록해 가장 많은 충남 지역과 무려 700여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경기도 지역 의원들 역시 월 평균 2157만원을 기록해 서울과 함께 최저수준의 진료수익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개원가에서는 외래 환자 정체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수도권 지역에 대한 막연한 선호는 피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서울의 한 개원의는 "이미 서울 지역 개원가는 전쟁 상태에 돌입한 지 오래"라며 "행정기관이나 환자보다 더 무서운 것은 인근 지역에 개원하고 있는 동료 의사라는 말도 공공연하다"고 말했다.
지방의 한 개원의는 "개원가 경영난은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서울처럼 심각하지 않다는 것에 대해서는 대부분 공감하고 있다"며 "외래 환자가 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과도한 경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의료기관 역시 전국적인 고른 분포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준기자 pdj2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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