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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MBC 갈등 진정…醫 "방송 응징" 여전
[ 2005년 01월 17일 21시 37분 ]
‘불법지방흡입술’ 보도로 촉발된 MBC와 의협간 갈등이 진정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

반면 MBC 취재 태도에 대해 법적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도 끊이지 않고 있어 의료계 내부 갈등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의협은 17일 MBC 시사매거진 2580이 지난 9일 방영한 ‘환자는 마루타’ 보도가 의사와 환자간 신뢰를 깨는 반인륜적, 비도덕적 행태라고 규정하고, 이 같은 보도가 재발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방송사에 발송했다.

의협의 조치는 ‘환자는 마루타’ 1탄 방송 직후 MBC 응징을 공언하던 것에서 한발 후퇴한 것으로, 16일 2탄 보도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MBC는 14일 “의협이 불법 시술과 관련된 문제는 외면한 채 담당 기자 핸드폰 번호와 이메일을 공개하는 등 악의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불법지방흡입술의 실태를 후속보도한다며 의료계와의 정면대응을 예고했다.

그러나 MBC는 2탄에서 1탄 내용 일부를 재편집하고, 불법지방흡입술의 문제와 부작용 사례를 중심으로 방송을 했지만 의사가 기자에게 무릎을 꿇고 잘못을 시인하는 등의 자극적 내용은 방영하지 않았다.

또한 MBC는 1탄 방송의 반인륜적 보도태도를 비판하는 김재정 회장의 인터뷰를 가감 없이 방영, 예상과 달리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를 취했다.

이와 달리 상당수 의사들은 MBC가 몰레카메라를 이용해 의사 죽이기를 시도한 것에 대해 한마디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이런 보도관행를 근절하기 위해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의협을 계속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 연루된 L산부인과원장 스스로 가까운 지인들에게 MBC를 상대로 법적 대응해 사태를 확산시키고 싶지 않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고, 의협 역시 MBC의 보도태도가 바뀐 상황에서 거대 방송사를 응징하기에도 부담이어서 강경대응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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