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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근로자 유해환경 소음·분진 '최악'
[ 2005년 01월 20일 01시 04분 ]
소위 '앉은뱅이병'으로 불리는 다발성 신경장애 등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직업병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근로자의 상당수가 분진, 소음 등 유해환경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고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최재욱 교수팀이 한국산업안전공단과 공동으로 지난 2003년 경기도 안산, 시화 및 반월 지역 외국인근로자 고용사업장 195개소를 대상으로 안전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유해환경 노출경험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건강검진수검율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전체 사업장중 기본적인 위험시설, 유해화학물질 경고표지를 부착하지 않은 곳이 32.8%(62개소),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를 비치하지 않은 곳(조사거부, 해당사항 제외 88개소)이 44.9%(48개소)에 이르렀다.

작업복을 지급하지 않은 곳 30%(57개소), 정기안전보건교육을 실시하지 않은 곳도 42.6%(83개소)에 이르고 있어 사업장의 안전실태가 열악했다.

또한 조사대상 사업체의 54.4%(106개소)가 건강진단을 실시하지 않고 있으며 일반 및 특수건강진단을 실시한 사업장은 53개소로 전체의 27%에 불과했다.

특히 특수건강진단을 실시했다고 응답한 53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유해인자를 조사한 결과 소음이 49.1%(26개소)로 가장 穿柰? 분진 32.7%,(17개소) 화학물질 34%(18개소) 중금속 26.4%(14개소)로 심각한 수준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외국인 근로자 109명을 대상으로 유해환경 노출경험을 묻는 질문에서도 유사하게 드러나 소음이 72%(77/107명), 분진이 71.7%(76/106명)로 높은 비율을 보였고, 유기용제노출이 51.6%(47/91명) 순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산업재해보상보험에 대해 알고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 '알고 있다'고 대답한 비율은 28.4%(31/109명)에 그쳐 외국인 근로자들에게는 산재보험의 존재자체를 모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재욱 교수는 "외국인 근로자는 대부분 3D업종에 종사면서도 불법취업 등으로 인해 건강진단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산업재해 근로자 중 산재보상을 받지 못하거나 심지어 본인이 치료비를 부담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기존 외국인 노동자의 산업재해가 단순 사고성 외상이었던 데 비해 점차 중독성 직업병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근원적인 보건관리를 위해서는 정부의 작업환경의 실태 파악 및 작업환경개선에 관한 정책 수립과 함께 재정적인 지원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동준기자 pdj2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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