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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드링크에 이물질 넣어 제약사 협박
[ 2005년 01월 20일 20시 54분 ]
유명 제약사의 드링크제에 인위로 이물질을 넣은 뒤 제약회사를 상대로 수천만원의 돈을 요구하던 공갈범이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 제약업계에 충격을 던지고 있다.

춘천지방검찰청 수사과는 20일 모 제약사의 비타민 드링크 병에 이물질을 투입한 뒤 제조과정에서 들어간 불량제품처럼 속이고 이를 미끼로 업체로부터 거액을 갈취한 혐의로 최모(42. 춘천시)씨와 조모(42. 춘천시)씨 등 2명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해 11월 A 제약사에서 생산되는 비타민 드링크를 구입해 면봉을 집어넣고 봉합한 뒤 "음료수 병에 면봉이 들어있다"며 제조업체를 속이고 합의금 명목으로 350만원을 받아 갈취한 혐의다.

최씨는 또 평소 알고 지내던 조씨와 공모해 같은 수법으로 제조업체를 협박, 3~4000만원을 주지 않으면 면봉이 들어있는 음료수 병을 언론 등에 유포해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키겠다고 재차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최씨 등은 드라이버를 이용하는 교묘한 수법으로 음료수 병마개를 열고 이물질을 투입하기 전에 수차례 연습을 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최씨는 자작극을 통해 제조회사로부터 합의금을 받아 내자 더 많은 금액을 갈취하기 위해 언론에까지 제보했으며 실제로 최씨의 제보 내용이 지역언론에 보도 되기도 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피해 제약사인 A사는 지난해 11월 최씨로부터 걸려온 첫번째 협박에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가 최씨의 제보 내용이 지역방송에서 사실 확인조차 없이 보도 되자 더 큰 사태를 막기위해 350만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씨는 계속해서 금품을 요구했고 참다 못한 A사는 지난해 12월 검찰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했다.

A사 관계자는 "제3의 피해회사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길 바랄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일로 자칫 회사 이미지에 손상이 가지 않을지 걱정된다"며 대외 이미지 실추에 대한 우려감을 나타냈다.

한편 A사 외에 또 다른 유명 제약사들도 이 피의자로부터 같은 종류의 협박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제약사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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