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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의 경영전략 세미나가 비양식적 행사?
[ 2005년 01월 21일 01시 27분 ]
MBC와 의협간 ‘불법비만수술’ 보도를 둘러싼 갈등이 채 아물기도 전에 일부 언론이 대한개원의협의회가 이달말 열 예정인 ‘부자 의사 만들기’ 세미나를 사회 지도층의 잘못된 단면으로 묘사해 의료계가 또다시 발끈하고 있다.

KBS 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손관수입니다’는 20일 오전 이날치 일간지 보도 내용을 소개하면서 대한개원의협의회가 이달 말 개최할 예정인 ‘부자 의사 만들기’ 세미나 기사에 대해 언급했다.

KBS는 “주최측은 경영위기에 처한 개원의의 생존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세미나를 연다고 하지만 벌써 500명이 등록을 마쳤다”면서 “사회지도층 인식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며,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되새겨 봐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의사들의 기본적 양식에 관한 씁쓸한 소식”이란 의견도 덧붙였다.

대한개원의협의회는 30일 경영위기에 처한 개원가의 새로운 생존전략을 모색하는 세미나를 연다.

'부자의사 만들기' 세미나는 △부자의사들의 금융 노하우(신용 관리요령, 효율적인 대출받기, 재산증식 등) △알면 돈되는 개원의 세무와 회계(절세 전략, 세무조사 유형 등) △세계로 눈을 돌리면 길이 보인다(자녀 유학, 미국의사시험 바로 알고 도전하기 등) 등을 주제로 열린다.

대한개원의협의회는 세미나 취지에 대해 “이제는 진료만 잘한다고 해서 병원 경영에 성공할 수 없다”면서 “진료 외적인 다양한 주제를 선정해 경영위기 탈출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KBS 1라디오 방송 이전인 19일 모일간지도 이번 세미나 프로그램이 의사들의 재테크, 절세전략 등 병원 운영에 대한 요령 소개에만 치중하고, 고가의 점심 도시락에다 골프 레슨을 받도록 해 계층간 위화감을 조장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기사 게시판에는 1백여개의 댓글이 올라오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medikor'란 네티즌은 “이게 뭐 잘못된 거냐”면서 “의사들은 절세나 재테크도 하지 말고 골프 레슨도 받으면 부도덕하단 말이냐”고 비판했다.

‘kawaii825’이란 네티즌은 “요즘 왜 이리 의사 못 잡아 먹어서 안달이냐”며 “최근 개원해서 빚더미에 안고 망하는 병원이 줄줄이다. 이런 세미나를 통해 병원 경영의 노하우를 알려주는 게 무슨 욕먹을 짓이냐”고 따졌다.

반면 또다른 네티즌은 “좋은 의사들 욕 좀 먹이지 말아라”면서 “그런데 좋은 의사들이 별로 없다는 게 문제”라고 비꼬았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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