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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이자 "가짜 의약품과 전쟁" 선포
[ 2005년 01월 24일 02시 49분 ]
최근 위조 의약품의 잇단 등장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한국화이자가 가짜 의약품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화이자는 24일 "가짜 의약품 유통은 아픈 환자를 우롱하는 비열한 짓"이라며 "이를 근절하기 위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는 지난 20일 소비자로부터 평소와 달리 노바스크가 입안에서 잘 풀어지지 않는다는 문의를 받고 문제의 제품을 바로 수거해 확인한 결과 위조품임이 의심돼 즉시 식약청에 보고했다.

식약청은 지난 21일 30여 약국에서 5000만원 상당의 가짜 노바스크가 유통됐다는 사실을 공개하고 검찰과 공조개 무허가 공급자 및 가짜약을 계속 추적 조사중이다.

가짜 노바스크 유통은 비단 이번 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2003년 2월에도 가짜 노바스크 3600통을 유통시킨 일당 2명이 검찰에 구속돼 업계에 큰 충격을 던진 바 있다.

화이자의 대표 품목인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의 짝퉁이 등장, 블랙 마켓을 형성한지는 이미 오래다.

이들 가짜 의약품으로 인한 화이자의 피해액은 전체 매출의 3배에서 많게는 6배까지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는 갈수록 가짜 의약품에 인한 피해가 늘어나자 막대한 비용을 들여 제품용기 포장 방식을 변경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책을 모색했다.

작년 9월 오염, 분실, 위조 방지를 위해 노바스크의 병 뚜껑 부분을 쉽게 뜯을 수 없는 알루미늄으로 변경하고 봉인부분도 한층 강화했다.

의약품 중 가짜 제품이 가장 극성을 부리는 비아그라의 경우 최첨단 기술을 도입, 제품이 담긴 알루미늄 호일 부분에 각도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회사 로고를 삽입하기도 했다.

나아가 향후 단계적으로 위조 제품 방지를 위한 포장방식을 변경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회사측은 이런 방책들이 임시적일 뿐 근본 대책은 될 수 없다고 하소연 한다.

한국화이자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다각도의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의약품 유통의 전체적 구조를 개선하지 않으면 가짜약은 근절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환자 보호를 위해서라도 이제는 정부차원에서 위조 의약품에 대한 근절 대책을 세워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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