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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와우이식수술 문의 난청환자 '급증'
[ 2005년 01월 27일 21시 41분 ]
2000만원이 넘는 초고가의 인공와우(달팽이관)이식술이 금년 1월 15일부터 보험이 적용되면서 수술을 받고자 하는 난청환자들의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또 인공와우이식술이 보험이 되자 그동안 이 같은 수술을 시행하지 않았던 병원들도 준비하는 등 일부에서는 의료기관간 과열 양상이 빚어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이광선 교수는 "올해부터 보험이 되면서 예전에 수술을 받지 못했던 환자들이 직접 찾아오는 경우가 늘어났다"며 "워낙 기계값이 비싸 부담이 컸는데 앞으로는 난청환자들 문의가 더 많아질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경북대학병원 관계자도 "보험급여가 이뤄지면서 일주일에 세 건 정도 이식수술을 하고 있다"며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3배 늘어난 수치"라고 말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지자 복지부는 올해 인공와우이식에 배정된 예산이 한정됐고 더욱이 보험재정이 과도하게 소요될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는 이 일환으로 이비인후과학회에 인공와우이식 환자들에 대해 보험을 적용하되 그에 적합한 환자들을 어떻게 선별하고 수술은 어느 의료기관에서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조언을 요청했다.

하지만 학회는 "이번 사안은 학회 차원서 간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고 결국 인공와우이식수술을 시행하는 병원의 교수들이 자문안을 마련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오늘(28일) 국내에서 인공와우이식술을 시행하는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경북대병원, 동아대병원 등 5개 대학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들은 삼성의료원에서 모임을 갖고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한다.

이 날 회의에서는 인공와우이식술 활성화 방안과 함께 복지부에서 보험재정에 대한 과도한 사용을 우려하는 측면을 고려, 시술이 적합한 환자 및 의료기관 등에 대한 기준을 어떻게 마련할지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아산병원 이광선 교수는 "이번 논의는 인공와우이식을 하는 교수들이 만나서 이야기를 하는 수준으로 제한된 보험재정하에서 난청환자들이 효율적으로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북대병원 이상흔 교수도 "이식을 행하려는 병원들이 늘어나고 있다보니 수술에 대한 객관적인 지침과 함께 보험재정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가이드라인이 마련되면 이식에 맞는 요건을 갖춘 병원들이 표준화된 진료를 시행해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공와우이식을 받기 위해서는 기존 기계값만 200여만이 넘고 여기에 시술료나 입원료 등을 합치면 2500여만원이 넘는 등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소아난청의 경우 3세미만에 수술을 받으면 정상생활이 가능하고 최근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노령인구와 맞물려 노인 난청환자들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꼽힌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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