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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기 힘든 2005년 되나" 사면초가 의료계
[ 2005년 01월 30일 21시 32분 ]
저수가에 지속되는 경영난 등으로 새해에 대한 부정적 전망은 속속 제기됐다. 그러나 이러한 가운데서도 의료계 직역단체들은 나름대로의 포부를 제시하며 2005년 한해를 희망차게 시작했다. 하지만 한달이 지난 벌써부터 의료계에서는 혀를 내두르고 있다. 연일 여기 저기서 의료계를 향해 겨누는 비난의 화살 때문이다.의료계에서는 자칫 이번 직격탄이 어렵게 좁히고 있는 국민과 의료계간의 거리를 영영 회복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전전긍긍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편집자주]

[上]"씻을 수 없는 2005년" 사면초가 의료계
[下]의료계 瓜田不納…탈출구 없나


“한달이 일년같다. 2005년은 의료계에 씻을 수 없는 한해가 될 것인가”

실제로 새해 들어 한달 동안 언론을 통해 비춰진 의료계에 대한 평가는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낙제점이다.

벽두부터 모 방송국 시사프로에서 다뤄진 ‘환자는 마루타’가 전 국민에게 안겨준 충격은 컸다.

대한의사협회 등이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서고 의사 개개인들이 자성의 목소리를 촉구하며 일부 의사들의 행태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하지만 화면을 통해 적나라하게 보여진“잘못했다”고 절규하는 의사와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의료기기상에게 시술을 배우는 의사들의 서툰 손놀림은 씻어지지 않는 오명으로 남게 될 것이라는 안타까움을 남긴다는 전언이다.

이 사건이 잠잠해지기도 전에 이번에는 한 보건의료원 원장이 군예산으로 주어지는 임상연구비를 받기 위해 국내 한 학술지에 실린 의학논문을 베낀 사실이 보도됐다.

보도에서는 국민들의 세금인 군예산 연구비를 매달 120만원씩 1000여만에 가깝게 이 원장이 지급받아왔다는 점을 강조, 국민들의 분노를 쏟아내게 했다.

설상가상으로 이번에는 ‘의사들의 엉터리 석박사 학위 취득’이 도마위에 올랐다.

전주지역 대학들이 논문도 쓰지 않은 의사들에게 700만원에서 2000만원씩의 돈을 받고 의학 석박사 학위를 줬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수십년간 이어져온 의료계의 오랜 관행이라는 점이 더욱 부각돼 빈축을 살 수 밖에 없는 대목이었다.

이와 함께 대학병원들이 환자 식대로 부당 이익을 취득한다는 내용이나 대학병원 장례식장이 협력업체들에게 부당한 리베이트를 받고 고객에게 바가지를 씌운다는 등의 보도까지 잇따르는 등 의료계와 병원계를 향한 칼날은 무뎌질줄 모르고 있다.

한 병원의 고위 관계자는 "언론이 2005년을 의료계 죽이기의 원년으로 삼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30일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의료계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굵직한 사건들이 너무많이 터져서 정신이 없다"고 전했다.

한 의료계 인사도 “비판받아 마땅할 부분이 없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지만 정초부터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최근 들어 불거지고 있는 문제들은 사실 비단 의료계만의 문제는 아닌 것들이 많다”고 하소연한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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