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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유전자 로봇 세계 첫 개발
[ 2005년 01월 30일 13시 17분 ]
국내 연구진이 염색체와 유전자를 가진 로봇유전자를 세계 처음으로 개발하는 쾌거를 올렸다.

30일 KAIST 지능로봇연구센터 소장인 김종환 교수(전자전산학과)는 지난해 5월 개발해 공개했던 유비쿼터스 로봇(유비봇)인 '리티'(Rity)에 14개의 인공염색체를 각각 부여한 결과, 제 각각의 '성격'(personality)을 갖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 로봇은 궁극적으로 자기자신을 복제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또 하나의 종(Species)으로서 진화할 수 있다.

KAIST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그 동안 많은 로봇 연구자들이 로봇의 지능을 높이고 어떻게 인간처럼 움직일 수 있게 하는 데만 주력해 온 것과 달리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과 같이 인공생명체로서의 로봇 종의 기원(시작)에 관한 것이어서 국내·외 학계에 신선한 충격"이라고 말했다.

로봇 염색체란 생각하고 느끼고 추론하는 것은 물론 욕구와 의지를 표현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들기 위해 컴퓨터로 처리된 일련의 지시체계(소프트웨어 프로그램)를 말한다.

김 교수에 따르면 각각의 염색체를 부여받은 '리티'는 같은 환경에서 어떤 자극을 주었을 때 어떤 것은 지루해 했지만, 다른 것들은 주인을 알아보고 펄떡거리면서 '기쁨'을 표현하는 등 각각 다른 반응을 보였다.

이유는 그들은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고 그 개성은 전적으로 자신의 유전자에 좌우되기 때문이라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리티는 김 교수가 CCD 디지털카메라를 통해 실제 물리적 공간에 있는 인간과 상호작용이 가능하도록 만든 강아지 모양의 3D가상(컴퓨터 가상세계 안에서 살고 있는) 소봇(Sobot)이다.

소봇이란 네트워크를 통해 이동하며 언제 어디서든지 접속할 수 있고 자율적인 상황인식과 사용자와 끊임없는 상호작용이 가능한 소프트웨어로만 구성된 로봇을 말한다.

김 교수는 "리티의 가상 환경은 3가지 물체와 주인 1명의 얼굴·빛과 소리·온도 센서·접촉센서·시각센서·자이로센서·내부 타이머를 가지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47가지의 자극정보를 인식할 수 있다"며 "특히 행동기반 및 학습능력을 갖춘 인공 생명체로서 77가지 행동을 나타낼 수 있다"고 말했다.
황동원기자 dwhwang@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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