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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유증 이기고 즐거운 설 연휴 되세요"
[ 2005년 01월 31일 03시 12분 ]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이 다가왔다. 설날은 새해를 맞는 즐거운 날인 반면 장거리 운전, 불규칙한 생활리듬, 과음이나 과식, 주부들의 과도한 가사노동이나 정신적 스트레스 등 건강을 해칠 위험도 높다.
건양대 가정의학과 유병연 교수는 "올해 설 연휴는 최대 9일이나 쉬는 기업체들이 많아 연휴가 끝난 후 후유증으로 고통을 겪게 될 지도 모른다"며 설 귀경길 건강대책을 제시했다.
"장시간 운전 - 여유 갖고 쉬면서 가자"
설 연휴에 느끼는 피로의 가장 큰 원인은 장거리 이동. 새벽출발이나 밤샘이동을 하고 나면 생체리듬이 흐트러져 쉬더라도 몸이 정상상태로 돌아오기 힘들다.
창문을 닫고 장시간 운전을 하다보면 산소 부족으로 인해 몸 안에 이산화탄소가 축적돼 하품이나 졸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단순한 반복작업으로 인한 근육피로가 일어나기 쉽다.
또한 오랜 시간 앉아 있으면 다리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다리가 붓거나 심한 경우 다리의 정맥에서 혈액이 응고되는 혈전증이 생길 수 있다.
이런 경우 적어도 1~2시간에 한번쯤 차에서 내려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간단한 체조나 심호흡, 스트레칭을 한다. 등받이는 90도로 세우고 엉덩이는 뒤로 바짝 밀착시켜, 운전대와 발로 클러치를 밟았을 때 무릎이 약간 굽혀지는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푹신한 방석은 허리에 두 배나 되는 하중이 가해져 허리 통증의 원인이 되므로 피한다.
장시간 이동으로 지치기는 아이들도 마찬가지. 아이들을 위해 가벼운 간식을 준비하거나 사전에 차안에서 가족끼리 할 수 있는 것들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특히 평소 당뇨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고있는 사람은 사전에 약을 챙기고 응급상황 시 대처를 위해 주치의와 미리 상의하는 것이 좋다. 또 감기에 걸린 운전자의 경우 운전을 마칠 때까지 감기약을 복용하지 않도록 한다.
"과음·과식 주의 - 가족들과 활동적인 '놀이' 즐겨요"
깨를 넣은 송편 5개는 밥 한공기, 식혜 한컵은 200칼로리의 열량이고 전이나 부침, 튀김류 엔 식용유가 많아 이것저것 먹다보면 높은 칼로리를 섭취하기 일쑤다. 이는 열량과 지방식을 제한해야 하는 비만,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환자에게 문제가 될 수 있다.
우선 열량을 제한하기 위해 음식가짓수와 섭취량을 줄이고, 개인 접시에 담아 평소에 먹던 양을 대충 계산하며 먹으며 미리 나물이나 야채반찬을 충분히 섭취해 배를 부르게 하는 것도 과식을 피하는 방법이다.
또한 가족끼리 활동적인 게임을 즐기고, 남의 집을 방문할 때 자신의 지병과 식사제한에 대해 먼저 알리는 것이 음식접대를 통한 과식을 피하는 요령이다.
집안에 이런 환자가 있다면 식혜는 무가당으로 만들고, 음식간은 대체로 싱겁게 한다. 또 갈비 같은 음식은 동물성 지방을 제거하고 순 살코기로 하면 좋다.
명절 연휴 과식으로 소화가 잘 되지 않을 때에는 소화가 잘 되는 소량의 음식위주로 천천히 잘 씹어 먹도록 하고, 너무 맵고 자극적인 것, 질긴 것이나 딱딱한 것은 대장의 방어작용에 의해 설사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또 눕기보다는 똑바로 앉거나 일어나 걷는 것이 효과적이며 연휴기간동안 문을 닫는 약국이 많으므로 간단한 소화제 등은 미리 준비해 놓는다.
연휴동안 늦게까지 술을 마시는 경우 음주 전 물을 마셔 체액을 증가시키고, 첨가물이 많은 가공식품이나 자극성 안주보다 술의 흡수를 줄여주는 우유나 치즈 등의 고단백, 고지방 식품을 먹는 것이 좋다.
명절(며느리)증후군 - 가족과 남편 역할 중요
설 명절이 다가오면서 많은 여성들이 이유 없이 1~2주 전부터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머리와 가슴이 짓눌리고, 소화도 안되며 손발마비, 가슴 두근거림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주부들이 늘어나는데, 이는 명절 때 겪을 정신적, 육체적 피로와 걱정으로 아프고 우울증까지 드러내는 스트레스성 질환인 '명절 증후군' 탓이다.
명절(며느리) 증후군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주부 스스로 명절동안 잠시라도 휴식을 자주 취해 육체적 피로를 줄여야하고 일을 할 때는 주위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게 좋다.
또 명절 동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면 명절 후에 충분한 휴식을 갖고 가능하면 자신만을 위한 여가시간을 마련하는 것도 방법이 된다.
이때 남편과 가족의 이해와 배려, 적극적인 협조가 절대적으로 도움이 돼 주부가 겪는 육체적·심리적 고통을 가족들이 나누는 게 필요하다.
특히 남편의 역할은 매우 중요, 아내가 부담을 많이 느끼는 친인척이 있으면 일정 거리 이상 떨어져 있도록 배려하며 자녀들을 직접 돌봐 아내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
"안전사고 주의 - 베거나 화상 입었을 때 민간요법은 위험"
설날 음식을 장만하는 동안 베였을 때 먼저 깨끗한 물로 씻어내고 압박 지혈한 후 상처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하고 병원을 찾는다.
만약 손가락 등이 절단된 경우라면 잘린 부분을 깨끗한 젖은 천에 싸서 비닐봉지에 넣은 후 얼음물에 담아 응급실로 간다. 이때 지혈제를 뿌리거나 절단된 손가락을 소독용 알코올에 넣는 경우 조직이 망가져 접합이 불가능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뜨거운 물이나 기름에 화상을 입었을 때에는 깨끗한 찬물로 통증과 열이 느껴지지 않을 때까지(10분 정도) 상처를 식히고 물집이 생겼으면 터뜨리지 말고 감싼 후 병원에 가도록 한다.
민간요법으로 간장이나 된장, 심지어 담뱃가루까지 바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이차감염을 일으켜 상처를 오히려 악화시키므로 절대 하지 않아야 한다.
이밖에도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에는 119로 신고, 앰뷸런스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 급하다고 무리하게 환자를 병원으로 옮기다 이송과정에서 자칫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정혜원기자 hwjung@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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