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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삼아약품, '국내 최초' 놓고 옥신각신
[ 2005년 02월 01일 21시 23분 ]
보령제약과 삼아약품이 페니실린계 항생제 현탁정 출시에 앞서 ‘국내 최초’란 타이틀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사건은 보령제약이 언론매체에 보낸 보도자료에서 발단이 됐다. 보령은 지난달 31일 각 언론사에 ‘맥시크란 현탁정’ 출시 보도자료를 보내면서 국내 최초로 출시되는 제품임을 강조했다.

보령제약은 이 자료에서 맥시크란이 국내에서는 최초로 출시되는 페니실린계 항생제 현탁정이며 세계적으로는 두 번째 선보이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보령제약보다 앞서 시판허가를 받았던 삼아약품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삼아약품은 일부 매체에서 보령제약의 맥시크란 출시보도가 나가자 즉각 반박성 자료를 보내 자사의 카모딕스가 국내 최초임을 주장했다.

삼아약품에 따르면 페니실린계 항생제 현탁정은 2년 전부터 준비한 야심작으로 특허나 시판허가 모두 보령제약 보다 앞서 받았다.

또 맥시크란은 카모딕스의 허가사항을 갖고 신고 제품을 만든 것일 뿐만 아니라 제품 출시도 안된 보령과는 달리 이미 지난 1월 중 제품을 출시, 의사처방만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삼아약품은 강조했다.

삼아약품 관계자는 “보령측 행위에 어이가 없다”며 “2년간 공들여 쌓은 탑을 보령이 한순간에 무너뜨리려 한 짓”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진실을 왜곡한 보령제약은 깊이 반성해야 한다”며 “이번 사건이 매출에 영향을 미칠 경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아약품이 강하게 반발하자 보령제약은 조심스런 태도를 보이고 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삼아약품이 허가는 먼저 받았지만 제품 출시 시점에 입각해 홍보를 진행하다보니 국내 최초란 표현을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삼아약품이 제품 개발부터 시판허가까지 국내 최초임을 인정한다”며 “지금으로써는 삼아약품의 주장에 반론을 제기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국내 최초에 이처럼 민감했다면 왜 진작 홍보에 활용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며 “누가 먼저가 아니라 시장 규모를 확대하는게 더 중요한 것 아니냐”고 반문해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한편 삼아약품과 보령제약 외에 진양제약, 대화제약, 알리코팜, 하원제약 등 총 6개 회사가 400억원 규모의 현탁정 항생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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