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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 환자수기 '가슴마다 사랑이' 발간
[ 2005년 02월 04일 09시 02분 ]
눈물샘을 자극하는 최루성 드라마의 코드는 거의 대부분 불치병에 걸린 주인공이 사랑하는 이를 남겨두고 떠나야하는 슬픈 사랑이야기다.

하지만 허구는 허구에 불과할뿐 자신의 일이 아니라면 한 장의 휴지와 함께 기억의 그늘에 묻혀버린다.

서울아산병원은 병상체험수기 공모전에서 입상한 28명의 글을 모은 수기집 ‘가슴마다 사랑이’(여백미디어)[사진]를 지난달 18일 발간했다.

이 책은 허구가 아닌 병이 다 나았다거나 지금도 투병중인 환자들이 직접 쓴 투병 이야기이다.

생사를 넘나들며 마침내 새생명을 꽃피운 이들의 가슴 뭉클한 투병기가 읽는 이에게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이 책은 희귀질병이나 불치병에 힘들어하는 환자와 환자가족에게 있어서 힘이 될 수 있게 두 편의 수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병을 이겨낸 사람들의 이야기로 구성되었다.

병원 관계자는 “이 책은 외래병동에 100여권 정도 보급돼 있는 상태”라며 “앞으로 의대학생들이 환자의 심적인 고통을 알고 진정한 인술(仁術)을 펼치도록 교양 교제로 보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책의 출판을 담당하는 여백미디어는 “병원에서 병상수기집을 발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비슷한 병을 투병 중인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책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이 책의 수익금중 일부를 병원에서 투병중인 형편이 어려운 환자를 돕는데 쓸 계획이다.
주영민기자 ymchu@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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