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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면부지 환자 위해 사비털어 '장기기증'
[ 2005년 02월 06일 09시 53분 ]
생면부지 환자를 위해 사비를 털어 자신의 신장을 선뜻 기증한 사례가 있어 주위에 따뜻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감동의 주인공은 최근 장기 기증을 위해 직접 가천의대 길병원을 찾은 인천 남동구 간석동의 김근태씨(52).[사진-김근태씨 부부]

일반적으로 장기를 기증하기 위해서는 장기 기증을 위한 의지뿐만 아니라 기증자 건강 및 장기 상태, 기증 후 건강 이상 여부 등 각종 검사를 위해 100여 만원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등 현실적인 제약도 많다.

하지만 김씨는 지난달 직접 길병원 장기이식센터를 찾아 사비로 검사를 실시하고 장기를 기증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선행을 외부에 알리는 것조차 꺼려했다는 것이 길병원의 설명이다.

더욱이 김씨는 장기기증이 결정되자 모든 스케줄을 환자에 맞춰 병원을 수 차례 방문하는 불편을 감수하는 등 아낌없는 선행을 베푼 것으로 알려졌다.

조윤희 간호사는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으면서도 생면부지의 환자에게 장기를 기증한 김근태씨는 보기 드문 '아름다운 사람'이 아닌가 한다"며"이번 기증을 중재하면서 김씨의 깊은 마음에 감동의 눈물도 많이 흘렸다"고 말했다.

김근태씨는 사후에 장기를 기증하기에는 고통을 받는 환자들을 지나칠 수 없어 살아가면서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김씨는 "언론을 통해 장기를 기증 받지 못해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가는 모습을 접할 때마다 그들을 어떻게 도와야 할지 고민해왔다"며 "건강한 신체로 살게된 것도 감사한데 작으나마 이웃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김씨의 장기는 10년여를 만성 신부전으로 고생한 환자에게 이식됐으며 이번 이식을 통해 복막염으로 생명까지 위독했을 환자를 살리게 돼 그의 선행은 더욱 빛을 발하게 됐다.
박동준기자 pdj2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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