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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설 선물 주기도 안주기도 '고민'
[ 2005년 02월 07일 22시 12분 ]
잇단 리베이트 파문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제약사들이 대부분 설 선물에 대해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통적으로 명절때 선물을 주고받는 풍속이 하나의 미덕으로 자리 잡았고, 특히 영업과 관련 거의 모든 회사가 마케팅 측면에서 거래처에 선물을 제공하는 것을 관례로 여겨왔다.

이러한 관행이 그동안 제약영업에서는 끊이지 않았고, 심지어 최근 불거진 리베이트 파동처럼 고액이 제공되는 등 사회적 문제로도 대두됐다.

올해 제약사의 설 선물 동향은 선물이 ‘주자니 리베이트의 여파가 크고, 안주자니 거래처에 대해 소홀한 것 같아 망설여지는 계륵(鷄肋)’의 실정이다.

A제약의 경우 원칙적인 사내윤리를 내세우며 선물을 주지도 받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업부에서 영업사원 개개인이 거래처에 약소한 선물을 제공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는 실정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B제약은 리베이트 파동으로 제약계의 선물 관행이 위축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대통령이 조그만 선물을 주고받는 것은 하나의 미덕이라고 천명한 것을 내세우며 커피세트정도의 선물을 거래처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다른 제약사의 경우도 선물관례에 대해 완강히 부인하며 리베이트 파동 등 안팎으로 어려운 상태인데 어떻게 선물을 제공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거래처에 대한 선물 제공이 제약사들의 골칫거리가 된 것은 사실”이라며 “각 회사마다 윤리강령을 내세워 선물 받는 것을 엄격히 규제해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선물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천명할 경우 거래처에서 서운하게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안팎으로 고심하고 있는 심정을 토로했다.
주영민기자 ymchu@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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