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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2세경영 '장자 우선 타파' 능력승계
[ 2005년 02월 11일 02시 44분 ]
보수적인 경영 문화로 정평이 나 있는 제약업계에 ‘장자 승계’가 아닌 ‘능력 승계’가 이뤄지고 있어 관심을 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부 제약사에서 장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2남, 3남은 물론 능력있는 딸이 경영 일선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심지어는 자신의 아들보다 능력있는 전문 경영인을 간택하는 경우도 있다.

대웅제약 윤재승(43) 사장은 윤영환 회장의 3남으로, 검사에서 경영인으로 변신해 성공한 인물이다.

지난 95년까지 서울지방검찰청에서 검사를 지낸 그는 96년 대웅제약 감사로 입사, 같은해 부사장을 거쳐 97년부터 지금까지 사장직을 맡고 있다.

윤재승 사장은 지난해 국내 제약사 CEO로는 최초로 세계경제포럼으로부터 ‘아시아 차세대 지도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시스템 경영을 화두로 내세워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윤 사장의 큰형 재룡씨는 대웅제약 계열사인 대웅식품 사장을, 작은형 재훈씨는 대웅상사 사장직을 맡고 있다.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은 지난달 차남 강문석(44)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했다.

강문석 부회장은 사장 취임 당시 형인 강의석씨를 제치고 창업자인 故 강중희 회장, 부친인 강회장에 이어 3세 경영인으로 자리잡는 듯 했으나 이번 인사로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배제됐다.

보령제약 김은선(47) 부회장은 국내 제약업계 2세 경영인으로는 유일한 홍일점이다.

창업주인 김승호 회장의 장녀인 김 부회장은 지난 82년 보령제약에 입사한 이후 20여년간 경영수업을 쌓아 왔다.

지난 2003년에는 부친인 김승호 회장으로부터 공식 승계를 받아 그동안 보령그룹의 각종 혁신 프로젝트 등을 진두지휘하며 일등회사 만들기 전략을 구상중이다.

김 회장의 4녀인 김은정 전무도 최근 승진하며 가업 잇기에 동참하고 있다.

이밖에 동성제약 이양구(41) 사장도 창업주인 이선규 회장의 3남으로 경영권을 이어받아 경영을 지휘하고 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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