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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의대-길대학, 통합 논의 '급물살'
[ 2005년 02월 14일 21시 35분 ]
최근 정부 차원의 국공립대학 통합 추진이 발표된 가운데 가천 길대학과 통합을 선언한 가천의대의 움직임도 가속화되고 있다.
이번 통합은 가천재단 산하 경원대, 경원전문대, 가천의대, 길대학 등 4개 대학이 합쳐지는 전초 단계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가천의대에 따르면 의대와 길대학은 최근 BT를 기반한 의학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기존 의대교육의 폭을 넘어설 수 있는 통합 교육 시스템을 만든다는 취지하에 각 대학간 단일화를 추진 중이다.
특히 이번 통합은 정부의 국공립대학 통합 추진 방침에 따라 현실적인 규제가 상당 부분 제거되면서 빠르면 올 상반기 단일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의대 관계자는 "통합은 이미 지난해부터 검토된 사항이지만 최근 정부의 대학 개혁 의지에 따라 진행이 한결 수월해졌다"며 "하지만 정부가 숫자적인 개념의 통합이라면 의학교육의 시스템을 개편하는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가천의대의 이번 통합 추진은 의대 교육이 더 이상 환자 치료에 머무는 것이 아닌 BT, IT 등과 결합돼 의학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교육이 요구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성낙 총장은 "의대가 환자치료를 위한 인재를 배출한다면 길대학에는 의공학 산업을 담당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있다"며 "의학, BT, 보건계열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의학교육 시스템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길재단 이길여 이사장 역시 최근 가천대학 졸업식에서 "대학의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일대 혁신을 꾀하고자 한다"며 "가천의대와 길대학이 서로의 역량을 모아 특성화된 대학으로 거듭나야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의대측은 통합 대학이 과거 의대 수준을 넘어 보건의료 전반에 연계돼 있다는 점에서 명칭 역시 의대가 아닌 '가천의학대학'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번 통합을 통해 의대는 유사 계열간 발생할 수 있는 중복투자를 줄이는 등 경제적 부분과 단일화를 통한 유대감 강화 등의 효과도 동시에 고려하고 있다.
의대 관계자는 "각 대학들이 결국은 길재단으로 모인다는 점에서 굳이 분리돼서 있을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통합이 가시화 될 경우 재정적 지원 등을 하나로 결집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가천의대와 길대학의 통합이 급물살을 타면서 현재 진행 중인 경원대와 경원전문대 간의 통합 뿐만 아니라 오는 2009년으로 예정된 4개 대학 통합 계획도 앞당겨 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동준기자 pdj2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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