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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한방 갈등 이미 도화선에 '火' 점화돼"
[ 2005년 02월 14일 23시 00분 ]
내과의사회와 개원한의사협의회가 벌이고 있는 양·한방간 갈등이 의료계와 한의계간 전면전 양상으로 확산되면서 완만한 해결을 기대하기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최근 일련의 사태와 관련 의료계의 각 분과별개원의협의회가 내과의사회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나서 이번 양·한방간 갈등은 이미 도화선에 불이 붙어버린 상황까지 전개됐다.
14일 의협 산하 19개 분과별개원의협의회는 서울 롯데호텔에서 회장단 회의를 갖고, 최근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양·한방간 갈등에 대한 대책들을 강구했다.
이날 회장단 회의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이번 사태를 여기까지 몰고 온 한의계에 대해서 그냥 묵과할 수 없다는 강경한 분위기였다는 게 대부분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특히, 그동안 묵과해 왔던 한약복용에 따른 환자피해 등 원천적인 문제점부터 끄집어 내서 끝까지 강경하게 대응하자는 쪽으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이날 회장단 회의는 대한내과의사회에서 발단이 되어 양·한방간 전면전으로 확산된 이 사태를 둘러싸고 19개 전체 분과별개원의협의회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이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했다는 데에도 큰 의미가 있다.
더구나 대부분 회장들이 이번 사태의 발단 배경서부터 현재까지 진행과정에 대해 한의계에 심히 불쾌한 마음을 그대로 표출했다는 점이다.
이에따라 각 분과별회장단은 그동안 내과의사회 차원에서만 전개해왔던 한약복용 피해사례 수집을 19개과 전체 개원의협의회 차원으로 확대키로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현재 내과의사회에서 제작·배포중인 '한약은 위험하다'는 내용의 포스터를 진료과목에 상관없이 필요한 개원의에게는 모두 배포해 환자대기실에 비치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한의계에 논리적이며 합리적인 대응을 위해서 그동안 한약에 대해 문제가 제기됐던 문제들을 공동 취합하자는 데에도 뜻을 같이했다.
이처럼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전체 분과별개원의협의회가 한목소리를 내기로 하고 앞으로 강경 대응키로 천명해 그 파장이 심상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뿐만아니라 의료계는 이 문제를 과거처럼 그냥 모른채하고 넘어아지 않겠다는 전의마저 불사르고 있다.
실제로 이번 회의에서는 한약복용에 따른 환자피해를 주제로 시민단체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협 차원에서 공청회를 추진하도록 하자는 의견도 제시되어 그동안 의료일원화를 주장해 온 의협마저 이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게 될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와 관련, 한 참석자는 "이번 사태는 이미 넘어서지 않아야 할 선을 넘어선 것 같다"며 "원만한 문제해결을 기대하기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현 상황의 심각성을 대변했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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