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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23%·당뇨환자 21% '약물 과다 복용'
[ 2005년 02월 16일 21시 42분 ]
건강보험공단이 불필요한 의료이용 억제를 위해 실시하는 '사례관리 사업'의 대상 질환 가운데 고혈압과 당뇨의 경우 각각 전체 환자의 23%, 21%가 약을 과도하게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공단연구센터가 건강검진을 받은 고혈압 환자 9780명을 대상으로 투약 순응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약을 과도하게 복용하고 있는 환자는 전체의 23.12% 차지하는 2261명을 차지했으며 적정하게 복용하고 있는 환자는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4228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50세에서 59세 중 약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가 가장 많아 전체의 25.1%를 차지했으며 60세 이상 환자들에서도 20%가 과다 복용군에 포함됐다.

성별로는 남자 환자들의 과다 복용군 비율이 25%를 차지해 19%의 비중을 보인 여성에 비해 높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보험료 부담 수준이 낮을수록 약을 과도하게 복용하는 경향도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과다 복용 경향은 대도시에 거주하는 환자들 사이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 농촌 지역의 과다 복용군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 14%의 두배가 넘는 28.6%를 차지했으며 중소도시의 23%보다도 높았다.

당뇨의 경우에는 환자 1만73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고혈압에 비해 과다 복용군의 비중은 21%로 낮았지만 과소 복용군의 비중이 38%를 차지해 적정 복용군이 39%에 불과해 약물을 적정하게 투여하고 있는 환자들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지역별 과다 복용경향 역시 고혈압과는 차이를 보여 대도시 18%, 중소도시 21.1%, 농어촌 29.5% 등의 비중으로 농촌지역으로 갈수록 약물을 과다하게 복용하고 있는 환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만성질환자의 적정한 약물복용 경향이 높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공단은 환자들의 적정의료를 유도할 수 있는 사후관리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미 공단은 지난해 고혈압, 당뇨, 뇌졸중 등 3개질환을 대상으로 적정의료이용을 권고할 수 있도록 현재 80개 지사에서 실시하고 있는 '사례관리사업' 대상지사를 오는 2006년까지 전국 지사로 확대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공단은 "사후건강 관리를 통해 만성질환에 이미 노출된 질환자의 약물복용 형태를 분석, 과다나 과소 복용자를 선별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개인의 검진·문진정보, 급여정보, 자격 및 부과정도 등을 통합한 데이터 웨어하우스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동준기자 pdj2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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