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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계 "빼앗긴 감기환자 되찾아 오겠다"
[ 2005년 02월 17일 22시 01분 ]
한방 감기약을 둘러싼 양한방 대립이 첨예한 가운데 한의사협회 회장이 양방에 빼앗긴 감기환자를 되찾아 오겠다는 의지를 밝혀 주목된다.

대한한의사협회 안재규 회장[사진]은 17일(목) 저녁 서울타워호텔에서 열린 제52회 서울시한의사회 정기 대의원총회에 참석해 이 같은 의지를 피력했다.

안 회장은 이 자리에서 “70년대만 해도 한의원을 찾은 환자 1/3이 감기환자였지만 건강보험 적용 후 병의원에 환자를 내주고 말았다”며 “이제는 빼앗긴 환자를 되찾아 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떠나갔던 환자를 되찾기 위해서는 감기와 같은 대중적 질환에 대한 진료를 집중 육성해야 한다”며 “그 선봉에 한의협이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의협은 이를 위해 오는 6월 이전하는 협회 회관에서 한국한의학평가원을 통해 회원들에게 감기 진료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안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감기를 놓고 내과의사회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개원한의사협회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어서 이번 논쟁에 한의협도 가세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게했다.

한편 안재규 회장은 최근 계속되고 있는 양방 의사들의 공세에 대응할 유일한 수단으로 지난해 약사회와 전격 합의했던 약대 6년제를 꼽았다.

안 회장은 “약대 6년제와 함께 개정키로 한 약사법 3조 2항은 양방 의사들의 공격을 막아낼 유일한 방법”이라며 “이 조항의 개정은 의료이원화를 고착시키는 기본 틀”이라고 피력했다.

한의협은 작년 약사회측과 한약사 자격시험의 제한을 내용으로 하는 약사법 3조 2항을 조건으로 약대 6년제를 전격 합의한 바 있다.

안재규 회장은 “양방 의사들이 원하는 의료일원화를 지켜 보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이번 논쟁을 의료이원화를 위한 아주 좋은 기회로 보고 모든 한의계 역량을 집중시키겠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한의사의 CT 사용에 대해서도 “이번 법원의 판결은 너무 당연하다”며 “이를 빌비로 한의학의 근간을 뒤흔드려는 세력을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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