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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의사회 "한방 치료, 돈 쓰고 몸 망쳐"
[ 2005년 02월 21일 01시 31분 ]
최근 내과의사회와 개원한의사협회간 한약 부작용에 대한 논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의사회가 내과의사회의 캠페인을 지지하며 한방 치료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21일 민주의사회(회장 선욱)는 논평을 통해 "현대의학의 지속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가 진료쇼핑을 다니다가 한방에 붙들려 중요한 시기를 놓치는 경우는 흔하다"며 "현대의료와 한방을 오가다가 환자에게 남은 것은 망가지는 몸과 경제적 궁핍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과학적인 검증을 거치지 않은 한약재의 성분과 이를 통한 처방으로 인해 정기적으로 현대의학의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의 치료기간과 관찰기간을 박탈하고 있다는 것이다.
의사회는 "한의계는 자신들이 수천년간 자신만의 비법, 비방이라면서 처방 공개는 물론 과학적인 검증을 받으려는 노력을 기울인 적도 없다"며 "이 때문에 학문에 대한 내용도, 동의할 대상도 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결국 운이 좋아 증상이 좋아지면 명약 한약이 되는 것이고 한약의 복용으로 간부전, 신부전 등이 생기면 환자의 체질 문제로 치부한다는 것이 의사회의 주장이다.
아울러 의사회는 현대의학의 발전 속에서 한방의 역할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특히 의사회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양약에 비해 보험 적용을 받지 못하고 있는 한약으로 인해 저렴하고 효율적인 치료 치료를 환자들에게 박탈하고 있다는 주장을 폈다.
의사회는 "천연두가 박멸되고 소아마비 환자들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것은 모두 현대의학의 과학적 치료에 의한 것"이라며 "수천년 동안 홍역, 마마, 호환으로 한반도가 질병으로 유린된 시절, 한방은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는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의사회는 "한약재는 보험대비 평균 69배가 넘는다는 통계가 있다"며 "한의들은 정확한 연구가 아닌 사례보고 등만으로 효과가 있다는 식으로 기적적인 완치를 바라는 환자들을 현혹, 유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의사회는 한방의 과학화를 위한 한의계 내부의 자성을 촉구하고 의료일원화 등을 통한 정부의 표준화된 제도 정립 노력을 촉구했다.
의사회는 "국민을 위한 한방이 되기 위해서는 정부와 한의계의 심각한 반성이 요구된다"며 "비방이라는 미명 아래 가려진 캐캐묵은 처방을 공개하고 과학적인 검증절차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과학적 치료 하나만으로도 해결될 것을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에게 혼란과 궁핍을 안겨줄 이원화된 의료제도는 폐지돼야 한다"며 "이는 밥그릇 싸움이 아닌 환자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동준기자 pdj2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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